[커버스토리] 1인 가구 450만 시대… 공유의 새로운 실험 ‘셰어하우스’

[커버스토리] 1인 가구 450만 시대… 공유의 새로운 실험 ‘셰어하우스’

입력 2013-10-05 00:00
수정 2013-10-05 00:0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방은 나 혼자 쓰고… 거실·마당은 함께 쓰는 ‘1주택 多가구’

1인 가구 450만 시대다. 요즘 공유 거주 개념의 ‘셰어하우스’가 뜬다. 2000년대 초 20대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원룸과 같은 자기만의 공간에서 독립해 사는 것이었다면 10여년이 지나 2030세대 나홀로족들에겐 ‘나 혼자’보다는 ‘공유’의 가치가 더욱 각광받는다.
1인 가구가 한데 모여 거주지를 공유하는 소셜하우징 ‘우주’(Woozoo) 3호점 입주자들이 지난여름 단체로 그림 그리기를 한 뒤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우주 제공
1인 가구가 한데 모여 거주지를 공유하는 소셜하우징 ‘우주’(Woozoo) 3호점 입주자들이 지난여름 단체로 그림 그리기를 한 뒤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우주 제공


이승태(22·광운대 경영학과)씨는 지난 8월 20일 새 가족을 얻었다. 월 45만원을 내고 학교 근처 고시텔에서 지내던 그는 강복선(68·하계1동) 할머니 집에서 20만원의 저렴한 비용으로 함께 생활하게 됐다. 노원구가 운영하는 ‘어르신-대학생 주거 공유 사업’ 덕분이다. 이씨는 “구청에서 옷장이랑 서랍장, 거울 등을 제공해 줘 비품 비용도 상당히 절약할 수 있었다”며 “할머니께서 음식 등도 잘 챙겨 주시고 혼자 살 때와 달리 외로움도 느끼지 않아 상당히 만족한다”고 귀띔했다. 하우스메이트인 강 할머니도 “손자 같은 학생과 함께 생활해 외롭지 않고 좋다”면서 “한 달에 20만원의 고정적인 수입이 있는 것도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전국 기초자치단체에서는 처음으로 룸 셰어링 사업을 시작한 노원구는 이씨와 강 할머니를 포함한 12가구의 주거 공유를 성사시켰다. 68∼84세 노인으로 면적 61㎡ 또는 방 2개 이상의 주택을 보유하고 있다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임대료는 주변 시세의 50% 선에서 협의를 통해 정하도록 했다. 월 10만∼25만원 선이다.
서울시 종로구 권농동에 위치한 예비 창업가들을 위한 집 우주 1호점. 우주 제공
서울시 종로구 권농동에 위치한 예비 창업가들을 위한 집 우주 1호점.
우주 제공
요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집으로 전농동에 위치한 우주 7호점의 내부. 우주 제공
요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집으로 전농동에 위치한 우주 7호점의 내부.
우주 제공


요즘 2030세대의 1인 가구에 떠오르는 셰어하우스는 단연 소셜하우징 ‘우주’(Woozoo)다. 소셜 벤처 프로젝트 옥(PJT OK)에서 새로운 주거 문화를 만들고자 기존의 낡은 집이나 빈집 등을 저렴한 전세나 월세로 빌려 개·보수한 뒤 대학생이나 사회 초년생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재임대하는 사업이 사회적 기업으로 거듭난 ㈜우주다. 40만원 안팎의 월세에도 주거 환경은 탁월하다. 젊은이들의 취향을 고려해 감각미가 넘치는 인테리어와 지점마다 표방하는 독특한 삶의 가치를 콘셉트로 해 집을 꾸몄다. 1인실과 2인실이 있으며 거실과 마당 등은 공유한다.

현재 우주는 서울에 7호점까지 낸 상태다. 현재 8호점 준비가 한창이다. 예비 창업인을 위한 집(1호점), 사회 초년생을 위한 집(3호점),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집(6호점) 등 지점마다 주제를 갖춘 공간을 만들었다. 서울 종로구 돈의동 3호점에 거주 중인 윤선호(24·홍익대 광고홍보학과)씨는 5명의 하우스메이트와 함께 지낸다. 윤씨는 “각자 독립적인 방을 쓰되 거실과 마당 등을 입주자들끼리 공유하는 방식이라 누군가와 함께 사는 즐거움을 느끼면서 동시에 나만의 생활 공간을 누릴 수 있는 게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기러기 아빠를 위한 집 등 외로운 사람들을 위한 우주 지점이 더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김용호 서울시의원, ‘제1회 2025 서울 ESG 경영포럼’ 참석 축사…서울시 정책기조 실현 강조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의정활동하고 있는 김용호 시의원(국민의힘, 용산1)은 지난 18일 한국프레스센터 매화홀(19층)에서 개최된 ‘제1회 2025 서울 ESG 경영포럼’에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이번 포럼은 서울연구원이 주최하고, ‘신정부의 ESG 정책 기조와 서울시 ESG 경영 추진방향’을 주제로 ESG 경영 선도 도시 구현을 위한 정책 의제를 발굴하고 실효성 있는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자 관·산·학·연·민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울시 ESG 경영의 방향성과 과제를 논의하는 뜻깊은 자리였다. 포럼에는 김 의원을 비롯해 서울연구원 오균 원장, 서울시 120다산콜재단 이이재 이사장, 지속가능경영학회 김영배 회장, ESG 콜로키움 김영림 의원대표(동작구의원), 서울시의회 박상혁 교육위원장과 장태용 행정자치위원장, 용산구의회 이미재·김송환 의원, 종로구의회 김하영 의원, 강동구의회 강유진 의원 등이 참석했으며, 서강대학교 송민섭 교수,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이종오 사무국장, 한국ESG평가원 손종원 대표, 국제사이버대학교 김수정 교수, 공기관 및 시민단체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김 의원은 축사에서 “기후위기와 사회적 불평등 문제가 심화
thumbnail - 김용호 서울시의원, ‘제1회 2025 서울 ESG 경영포럼’ 참석 축사…서울시 정책기조 실현 강조

2013-10-05 1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