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 32차례 최다 우승 ‘日 스모계 전설’

[부고] 32차례 최다 우승 ‘日 스모계 전설’

입력 2013-01-21 00:00
수정 2013-01-21 00:3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일본 스모(일본식 씨름)계에서 전설로 불리던 다이호(본명 나야 고키)가 지난 19일 심장병으로 도쿄 시내 병원에서 숨졌다. 72세.

‘영원한 요코즈나’(스모 챔피언)인 다이호는 일본 프로 스모 대회에서 사상 최다인 통산 32차례 우승했다. 전승 우승 8차례(역대 최다 타이), 45연승(역대 4위) 기록도 갖고 있다.

1940년 러시아의 사할린에서 우크라이나 출신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다이호는 스모에 입문해 당시 최연소인 21세 3개월 만에 요코즈나에 올랐다. 1971년 은퇴할 때까지 일본 스모계를 대표하면서 국민적 사랑을 받았다.

은퇴 후 일본 스모협회 이사, 스모 교육소장, 스모박물관 관장을 지냈다. 2009년에는 스모계 처음으로 ‘문화공로자’에 선정됐다. 일본 언론은 다이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호외를 발행하고, 20일 조간에서도 1면과 사회면, 스포츠면 등에 대서특필했다.

다이호는 일본 역사상 경제적으로 가장 잘나갔던 전후 부흥기인 ‘쇼와’(1926∼1989년) 시대의 영광과 행복을 상징한다. 일본인은 당시를 ‘교진(자이언츠), 다이호, 계란부침’으로 회고한다. 다이호는 야구의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계란부침은 당시 학생 도시락에 어김없이 들어간 대표적 반찬이었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2013-01-21 2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총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하자 이를 둘러싸고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에 활기가 돌 것을 기대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비쿠폰 거부운동’을 주장하는 이미지가 확산되기도 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