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타던 차, ‘마지막 선물’로 가자지구에…“프란치스코 교황 유언 따른 조치”

교황 타던 차, ‘마지막 선물’로 가자지구에…“프란치스코 교황 유언 따른 조치”

손원천 기자
손원천 기자
입력 2025-05-04 23:10
수정 2025-05-04 23:1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교황이 타던 포프 모빌이 개조되는 모습. 국제 카리타스 제공.
교황이 타던 포프 모빌이 개조되는 모습. 국제 카리타스 제공.


지난달 21일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포프모빌’이 격전중인 중동의 가자지구로 옮겨진다. 포프모빌은 교황이 평소 공식행사에 쓰던 의전 차량을 일컫는다.

교황청 공식 매체인 바티칸 뉴스는 “포프모빌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유언에 따라 가자지구 어린이들을 위한 보건용 차량으로 개조중”이라고 4일 전했다. 바티칸 뉴스는 ‘가자지구에 대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마지막 선물’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가장 취약한 사람들에게 보여준 친밀감은 그의 사후에도 빛나고 있다”며 “교황이 손을 흔들며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신자들과 가까이 지낸 바로 그 포프 모빌이 가자지구 어린이를 위한 이동식 보건소로 변모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미지 확대
관계자들이 포프 모빌 개조 작업을 논의하는 모습. 국제카리타스 제공.
관계자들이 포프 모빌 개조 작업을 논의하는 모습. 국제카리타스 제공.


이 매체는 “교황은 마지막 몇 달 동안 거의 100만 명의 어린이가 난민이 된 가자지구의 심각한 인도주의적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카리타스 예루살렘 (지부)에 포프 모빌의 처리를 맡겼다”며 “생전 ‘아이들 모두는 신성하다는 교황의 말은 이 마지막 선물을 통해 행동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국제카리타스는 세계 가톨릭 교회의 대표적인 자선 기구다.

재활용된 포프 모빌은 백신, 봉합 키트와 각종 진단, 검사 및 치료를 위한 장비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매체는 “인도주의적 접근이 재개되면 가자지구의 가장 고립된 지역의 어린이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카리타스 예루살렘의 사무총장인 안톤 아스파르도 ‘이 차량은 위기 동안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위한 성하의 사랑, 배려, 친밀함을 상징한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총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하자 이를 둘러싸고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에 활기가 돌 것을 기대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비쿠폰 거부운동’을 주장하는 이미지가 확산되기도 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