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세종문화회관” 한글 품은 모차르트 ‘마술피리’

“여긴 세종문화회관” 한글 품은 모차르트 ‘마술피리’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23-03-31 08:00
수정 2023-03-31 08: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서울시오페라단 ‘마술피리’에서 밤의 여왕 아리아를 부르는 장면. 세종문화회관 제공
서울시오페라단 ‘마술피리’에서 밤의 여왕 아리아를 부르는 장면. 세종문화회관 제공
“이쪽으로 가면 광화문. 저쪽은 경복궁. 그럼 여기는 어디겠어?”

머나먼 남의 나라 이야기였던 오페라 ‘마술피리’가 질문의 답인 “세종문화회관”에서 한국의 이야기로 찾아왔다. 대사는 모두 한국어라 이해가 쏙쏙 되는데 노래는 모두 원어대로 불러 재미와 예술성을 모두 잡았다.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30일 개막해 나흘간 펼쳐지는 서울시오페라단의 오페라 ‘마술피리’는 기존 오페라와 다른 색다른 감동을 선사했다. 일반 관객들에게는 쉽지 않은 장르인 오페라에 대중성을 높인 다양한 시도를 통해 보다 편히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모차르트 최후의 역작으로 꼽히는 오페라 ‘마술피리’는 오페라가 이탈리아어로만 만들어지던 시기에 독일어로 쓴 희극 오페라(징슈필)다. 그러나 한국 관객이 보기엔 독일어든 이탈리아어든 모두 외국어인 것은 마찬가지라 자막이 필요하지만 서울시오페라단의 ‘마술피리’는 중간 대사를 한국어로 전해 모차르트가 원래 의도했던 바를 살렸다.
이미지 확대
‘마술피리’의 한 장면. 세종문화회관 제공
‘마술피리’의 한 장면. 세종문화회관 제공
대사만 돋보이는 게 아니다. 무대 장치로 첨단 기술을 활용해 마치 영화 한 편을 보는 것 같다. 기존에는 대사로만 설명해 상상 속 장면으로 그치던 세계가 화려한 무대 장치와 함께 눈앞에 직접 펼쳐져 몰입감을 높인다. 공연 초반 뱀과 사투를 벌이는 장면, 무서운 동물들이 마술피리 소리를 듣고 순해지는 장면 등은 판타지 요소지만 오히려 작품의 사실성을 더한다. 박혜진 서울시오페라단장이 지난 10일 연습 공개 현장에서 “3D 영화를 보듯 현실감 있는 오페라를 보여드리겠다”고 했던 대로다.

원작이 워낙 유명해 안 그래도 명불허전인 작품인데 이번 공연은 국내에서 쉽게 볼 수 없는 국가대표급 캐스팅이 작품의 가치를 높인다. 주인공 파미나 역에 소프라노 황수미와 김순영, 타미노 역에 테너 박성근과 김건우, 파파게노에 바리톤 양준모와 김기훈 등 정상급 성악가들이 총출동했다.

김용호 서울시의원, ‘제1회 2025 서울 ESG 경영포럼’ 참석 축사…서울시 정책기조 실현 강조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의정활동하고 있는 김용호 시의원(국민의힘, 용산1)은 지난 18일 한국프레스센터 매화홀(19층)에서 개최된 ‘제1회 2025 서울 ESG 경영포럼’에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이번 포럼은 서울연구원이 주최하고, ‘신정부의 ESG 정책 기조와 서울시 ESG 경영 추진방향’을 주제로 ESG 경영 선도 도시 구현을 위한 정책 의제를 발굴하고 실효성 있는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자 관·산·학·연·민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울시 ESG 경영의 방향성과 과제를 논의하는 뜻깊은 자리였다. 포럼에는 김 의원을 비롯해 서울연구원 오균 원장, 서울시 120다산콜재단 이이재 이사장, 지속가능경영학회 김영배 회장, ESG 콜로키움 김영림 의원대표(동작구의원), 서울시의회 박상혁 교육위원장과 장태용 행정자치위원장, 용산구의회 이미재·김송환 의원, 종로구의회 김하영 의원, 강동구의회 강유진 의원 등이 참석했으며, 서강대학교 송민섭 교수,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이종오 사무국장, 한국ESG평가원 손종원 대표, 국제사이버대학교 김수정 교수, 공기관 및 시민단체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김 의원은 축사에서 “기후위기와 사회적 불평등 문제가 심화
thumbnail - 김용호 서울시의원, ‘제1회 2025 서울 ESG 경영포럼’ 참석 축사…서울시 정책기조 실현 강조

특히 2014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성악부문 우승자이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올림픽 찬가를 부른 황수미는 이번 공연이 한국에서 출연하는 첫 오페라다. 그는 “독일에서 오페라 가수로 데뷔한 역도 파미나라 내겐 소중한 작품”이라며 “영상이 더해진 새로운 연출로 만날 수 있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미지 확대
‘마술피리’에서 파파게노가 연기하고 있다. 세종문화회관 제공
‘마술피리’에서 파파게노가 연기하고 있다. 세종문화회관 제공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마술피리’의 공연은 22년 만이다. 2023년 서울의 공연으로 번역해 한국 관객들에게 현실감이 높게 다가오는 한편으로 작품 속 세계만큼은 환상적인 요소를 제대로 표현해냈다. 오페라의 최대 매력인 듣는 즐거움에 더해 보는 즐거움까지 더해져 앉아 있다 보면 3시간이 훌쩍 지난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