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남한산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입력 2014-06-23 00:00
수정 2014-06-23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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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위원회 심사 통과… 국내 문화재로는 11번째 “인류 역사 발달 탁월한 사례”

남한산성(사적 제57호)이 한국의 11번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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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11번째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남한산성의 수어장대. 5곳의 장대 중 유일하게 남은 누각으로 지휘와 관측을 목적으로 영조 27년(1751년) 중건됐다. 헌종 2년(1836년) ‘수어장대’라는 편액을 달았다. 문화재청 제공
한국의 11번째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남한산성의 수어장대. 5곳의 장대 중 유일하게 남은 누각으로 지휘와 관측을 목적으로 영조 27년(1751년) 중건됐다. 헌종 2년(1836년) ‘수어장대’라는 편액을 달았다.
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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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은 카타르 도하 국제컨벤션센터에서 22일(현지시간) 열린 ‘2014 유네스코 제38차 세계유산위원회’(WHC)에서 남한산성이 이같이 심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한국은 1995년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 등 3건이 한꺼번에 처음으로 등재된 이래 창덕궁과 수원화성(이상 1997년), 경주역사유적지구, 고창·화순·강화 고인돌 유적(이상 2000년),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2007년), 조선왕릉(2009년), 한국의 역사마을:하회와 양동(2010년) 등이 잇따라 세계유산에 이름을 올려 왔다.

북한의 고구려 고분군과 개성역사유적지구 그리고 중국 동북지방 일대의 고구려 유적까지 합칠 경우 한민족 관련 세계유산은 14건에 이른다.

남한산성은 지난 15일 개막한 이번 회의에서 43개국이 제출한 41건의 등재신청 목록 가운데 12번째로 심사를 받았다. 등재 심사에선 남한산성이 세계유산 가운데 인간이 남긴 기념물을 대상으로 하는 ‘문화유산’의 6개 조건 가운데 특히 등재 기준 2와 4를 충족했다고 평가됐다. 기준 2는 특정 기간, 지역 내 인류 가치의 중요한 교류 증거임을 밝히는 것이며, 기준 4는 인류 역사의 중요한 발달 단계를 보여주는 탁월한 사례를 뜻한다.

둘레 11.7㎞, 면적 52만 8000㎡인 남한산성은 백제 온조왕 때 왕성으로 처음 축조된 뒤 조선 인조 때인 1624년 사찰과 승려가 동원돼 지금의 모습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계획과 축성술이 상호 교류한 군사유산이자, 축성술과 방어전술의 시대별 층위를 엿볼 수 있다는 점 등에서 가치를 인정받았다고 문화재청은 덧붙였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2014-06-23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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