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옷, 독도를 품다

바람의 옷, 독도를 품다

입력 2011-10-29 00:00
수정 2011-10-29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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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 디자이너 이영희씨 ‘첫 독도 패션쇼’

가을빛으로 곱게 물든 ‘우리 땅’ 독도에서 사상 첫 패션쇼가 열렸다.

한복 연구가이자 패션 디자이너인 이영희(75)씨는 10월 ‘독도의 달’을 기념해 28일 오전 11시 30분 독도 동도(東島) 물양장에서 한복 패션쇼 ‘바람의 옷, 독도를 품다’를 열었다. 이씨는 한국인 최초로 프랑스 파리 프레타포르테에 참가해 20차례 이상의 컬렉션을 선보이고 미국 뉴욕에 한복박물관을 마련해 한국 전통 의상과 문화를 앞장서 알려온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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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독도 동도(東島)에서 열린 패션쇼 ‘바람의 옷, 독도를 품다’에서 세계적 찬사를 받은 이영희의 대표작 ‘바람의 옷’이 독도의 바람과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을 연출하고 있다. 독도 연합뉴스
28일 독도 동도(東島)에서 열린 패션쇼 ‘바람의 옷, 독도를 품다’에서 세계적 찬사를 받은 이영희의 대표작 ‘바람의 옷’이 독도의 바람과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을 연출하고 있다.
독도 연합뉴스




안용복재단과 (사)미래문화가 주관한 이날 패션쇼에서 10여명의 전문 모델은 선덕여왕으로 대표되는 신라시대 여왕 의상과 고구려시대 무희 의상을 먼저 입고 나타났다. 천연염료로 물들인 한삼모시를 짜 만든 한복과 섬 사람들의 일상 한복 등 전통 한복 무대가 이어졌다. 피날레를 장식한 것은 1994년 파리 컬렉션에서 처음 선보인 뒤 이씨의 대표작으로 자리매김한 전통 한복 치마 스타일의 드레스 ‘바람의 옷’이었다. 패션쇼에서는 이씨의 작품 30여점이 선보였다.

패션쇼 참가자들은 독도 경비대원들을 찾아 격려하고 독도 영유권 강화를 위해 추진 중인 각종 사업장 등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미래문화 관계자는 “독도 패션쇼에서 삼국시대의 의상을 처음 선보인 것은 이미 그 시대부터 우리 민족이 독도의 주인이었음을 알리기 위해서였다.”며 “물론 우리 땅에서 우리 옷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좋은 기회도 됐다.”고 말했다.

패션쇼에 참가한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우리 민족미의 결정체인 한복을 세계화하고 독도 사랑을 다시 한번 마음에 새기는 뜻깊은 행사”라며 “‘민족의 섬’ 독도를 관할하는 자치단체장으로서 독도 수호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2011-10-29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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