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피플들이여! 스콧 슈만이 왔노라

패션 피플들이여! 스콧 슈만이 왔노라

입력 2011-02-10 00:00
수정 2011-0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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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 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패션 블로거 2년 연속 1위!

스콧 슈만(43)이 우리나라에 온다는 소식에 서울의 옷 좀 입는다는 사람들은 너나없이 설레어 했다. 그가 2005년부터 미국 뉴욕의 옷 잘 입는 보통 사람들의 사진을 찍어서 올린 ‘사토리얼리스트’(www.thesartorialist.com)는 이제 세계 최고의 영향력을 자랑하는 패션 블로그가 됐기 때문이다. 타임지는 사토리얼리스트를 2년 연속 가장 영향력 있는 패션 블로그 1위로 선정하기도 했다. 슈만은 지금도 세계를 돌아다니며 평범한 사람들이 옷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방식을 카메라에 담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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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슈만(왼쪽)과 그가 블로그에 올리기 위해 사진을 찍는 장면.   제일모직 제공
스콧 슈만(왼쪽)과 그가 블로그에 올리기 위해 사진을 찍는 장면.

제일모직 제공
●“평범한 사람들의 패션이 내 피사체”

9일 서울 명동의 빈폴 매장에서 만난 슈만은 160㎝가 좀 넘어 보이는 단신에 활력이 넘치는 ‘중년 아저씨’였다. 그는 “누가 어떤 옷을 왜 입었는지 자세히 알려고 하지 않는다. 피사체를 고르는 기준은 없고 영감이 떠오르는 사람을 보면 그 자리에서 양해를 구하고 재빨리 찍는다.”고 자신의 작업 방식을 설명했다.

그의 블로그에 최초로 소개된 한국인은 모델로 활동 중인 배정남이었다. 슈만은 배씨가 모델인지 몰랐으며 사진을 찍을 수밖에 없는 스타일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서울 신사동 도산공원에서 찍어 사토리얼리스트에 소개한 여성의 사진을 스마트폰으로 보여 주며 자신의 패션관을 밝혔다.

“이 여성은 작고 날씬한 전형적인 동양 여성이 아니지만 화려한 무늬와 색깔의 섞어 입기로 전혀 자신의 체격을 개의치 않는 패션 감각을 보여 주고 있다. 나는 블로그를 통해 스타일보다는 옷을 통한 사람들의 감정과 마음을 보여 주고자 한다.”

서울에 대해서는 “도시의 스타일을 가늠하는 기준은 작고 전문화된 부티크나 상점이 얼마나 많은지”라며 “서울은 특화된 부티크가 많고 수준도 높은데 이는 그만큼 패션 감각이 세련된 고객들이 많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서울엔 수준 높은 부티크·세련된 고객 많아

슈만은 뉴욕 최고급 백화점인 버그도프 굿맨의 남성 패션 부문 책임자로 일하는 등 15년간 패션 산업에 종사하다 이혼 뒤 두 어린 딸을 직접 키우고자 블로그를 시작했다. 그는 이번에 제일모직 빈폴의 트렌치코트를 멋스럽게 소화해 낸 한국인 모델을 촬영하기 위해 서울을 찾았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2011-02-10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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