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포경 법정다툼’ 호주에 “국가 존엄성 모욕” 비난

日, ‘포경 법정다툼’ 호주에 “국가 존엄성 모욕” 비난

입력 2013-07-16 00:00
수정 2013-07-16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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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J 심리서 “포경은 과학 목적” 거듭 주장

남극 해상에서의 포경(고래잡이) 작업을 둘러싸고 호주와 법정 다툼을 벌이는 일본이 자국의 국가적 존엄성을 모욕했다며 호주를 강하게 비난했다.

16일 호주 국영 ABC 방송에 따르면 일본은 전날 네덜란드 헤이그의 국제사법재판소(ICJ)에서 속개된 심리에서 “일본의 포경 작업에 대해 호주가 전 세계를 상대로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호주 정부를 맹비난했다.

일본 측 변호사인 파얌 아크하반은 “호주는 과학적 연구 목적인 일본의 포경을 상업용이라고 매도하며 전 세계를 상대로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이는 일본의 국가 존엄성에 대한 모욕”이라고 주장했다.

아크하반은 또 “호주가 다른 나라의 전통과 문화를 무시하는 선택적 윤리 판단기준을 갖고 있다”며 “일본 포경선에 대한 환경운동단체 시셰퍼드의 공격을 용인하는 것이 대표적 사례”라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농림수산상은 호주의 캥거루 고기 소비를 언급하며 “어느 나라나 고유의 식문화를 갖고 있으며 이를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꼬집기도 했다.

일본 측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호주는 일본의 이른바 ‘과학목적 포경’이 실은 상업적 목적의 포경을 위장한 것이란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호주가 ICJ에 일본을 제소해 시작된 이번 분쟁은 막바지 단계로 접어들고 있지만 16명의 재판관으로 구성된 ICJ가 최종 평결을 내리기까지는 수개월이 소요될 것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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