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일로 페도로프 부총리 겸 디지털혁신부 장관 머스크, 팀쿡 움직이고 NFT 발행까지 ‘종횡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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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부총리 겸 디지털혁신부 장관. 2022.3.21 트위터(@FedorovMykhai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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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부총리 겸 디지털혁신부 장관. 2022.3.21 트위터(@FedorovMykhailo)
우크라이나가 군사강국인 러시아의 침공을 26일째 막아내는 가운데 종횡무진 활약 중인 30대 청년이 주목을 받고 있다. 그의 전장은 온라인 세상이고 무기는 트위터다. 워싱턴포스트(WP)가 ‘트위터를 대포처럼 쓰는 남자’라고 표현한 우크라이나 정부 최연소 멤버, 미하일로 페도로프(31) 부총리 겸 디지털혁신부 장관의 얘기다.
● “기술이 탱크와 로켓 미사일을 이긴다”페도로프는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침공 이후 거대기술기업(빅테크)을 상대로 러시아 내 영업을 중단해달라는 공개 압박에 나섰다. 알렉스 보르냐코프 디지털혁신부 차관은 “페도로프가 50여개 기업에 원조를 요청했고 기업들을 압박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거주 외국인과 규제기관 등 네트워크를 총동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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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부총리 겸 디지털혁신부 장관. 2022.3.21 트위터(@FedorovMykhai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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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부총리 겸 디지털혁신부 장관. 2022.3.21 트위터(@FedorovMykhailo)
“2022년에는 현대 기술이 탱크와 다연장 로켓, 미사일에 최고의 대응책이 될 것”이라던 페도로프의 전략은 적중했다. 페이스북과 구글(유튜브), 틱톡은 지난달 28일 이후 전쟁 관련 가짜뉴스를 쏟아내는 러시아 국영언론 RT와 스푸트니크 계정을 중단시켰고, 팀쿡 애플 CEO는 페도로프의 공개서한을 받은 후 러시아 내 애플 제품의 판매를 중단했다.
민간 싱크탱크 대서양위원회의 에머슨 브루킹 선임연구원은 “국제여론과 IT 기업을 움직이는 페도로프의 능력은 비범하다”고 치켜세웠다.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를 운영하는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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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를 운영하는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 AP 연합뉴스
● 머스크에 트윗 날려 스타링크 수천 대 지원받아세계 최고 부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CEO도 페도로프에 화답했다. 장관 취임 후 머스크를 만나려고 여러 번 요청했지만 매번 거절당했던 페도로프는 전쟁 개시 후 “당신이 화성을 식민지로 만들려 하는 동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점령하려고 한다”는 트윗을 보내면서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단말기 ‘스타링크’ 지원을 요청했다.
당일 오후 머스크는 스타링크가 곧 도착할 거라는 답장을 보냈다. 우크라이나는 지금까지 수천 개의 스타링크를 지원받았고 이틀에 한 번꼴로 스타링크를 실은 화물 편이 도착하고 있다고 페도로프는 WP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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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에 도착한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의 단말기. 미하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부총리 겸 디지털혁신부 장관은 이틀에 한 번 꼴로 스타링크 단말기를 실은 화물트럭이 도착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에 밝혔다. 2022.3.21 트위터(@FedorovMykhai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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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에 도착한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의 단말기. 미하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부총리 겸 디지털혁신부 장관은 이틀에 한 번 꼴로 스타링크 단말기를 실은 화물트럭이 도착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에 밝혔다. 2022.3.21 트위터(@FedorovMykhailo)
● 전쟁 현장 기록한 대체불가토큰 발행 계획뉴욕타임스는 “우크라이나 최연소 장관인 페도로프는 기술과 가상화폐, 소셜미디어를 현대식 전쟁무기로 사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페도로프는 러시아 침공 이튿날인 지난달 25일 암호화폐 거래가 가능한 우크라이나 정부 공식 전자지갑을 설치해 1억 달러(약 1216억원)의 기부금을 유치했다.
서방 정부와 국제통화기금(IMF)의 수십억 달러 원조에 비할 수 없는 적은 금액이지만 신속하고 유연한 암호화폐를 전쟁 수단으로 활용한 드문 사례라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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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남부 마리우폴 외곽에서 친러시아 반군 탱크가 도로 위를 달리고 있다. 러시아군은 전략적 요충지인 항구도시 마리우폴을 장악하기 위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2022.3.21 마리우폴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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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남부 마리우폴 외곽에서 친러시아 반군 탱크가 도로 위를 달리고 있다. 러시아군은 전략적 요충지인 항구도시 마리우폴을 장악하기 위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2022.3.21 마리우폴 로이터 연합뉴스
페도로프가 구상 중인 다음 무기는 대체불가토큰(NFT)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현장을 매일 기사나 예술작품 형태로 만들어 ‘전쟁 박물관’이라는 이름의 디지털자산으로 발행하겠다는 계획이다. 비극의 현장을 역사에 기록하는 한편 판매수익으로 전쟁 자금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보르냐코프 차관은 전했다.
오달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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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