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카페리 사고 사망자 13명…”희생자 늘어날 듯”

이탈리아 카페리 사고 사망자 13명…”희생자 늘어날 듯”

입력 2014-12-31 11:37
수정 2014-12-31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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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승자 명단과 구조자 수 불일치로 혼선

그리스에서 이탈리아로 향하던 카페리의 해상 화재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13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승객 명단에 없는 불법 이민자들이 탑승한 것으로 확인돼 인명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탈리아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 등은 이탈리아 해군 산 조르지오함이 30일(현지시간) 시신 1구를 추가 발견해 지금까지 확인된 카페리 노르만 애틀랜틱호 화재 사망자 수가 11명으로 늘었다고 보도했다.

이와 별개로 카페리 구조작업을 벌이던 예인선의 알바니아 선원 2명이 카페리와 예인선을 연결하는 케이블에 맞아 숨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게다가 카페리 탑승자 명단과 구조자 수가 일치하지 않아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선박회사 ANEK이 공개한 탑승자 수는 475명이지만 지금까지 확인된 구조·희생자 수는 437명에 불과해 38명이 차이가 난다고 AFP 통신은 밝혔다.

이들 38명이 화재 등으로 숨졌는지, 아니면 단순히 탑승객 명단에 오류가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한 탑승객은 AFP와의 인터뷰에서 “사고 초기에 가장 큰 구명선에 올라탄 사람들이 있었다”며 “나중에 이들이 구조되지 못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밀티아디스 바르비지오티스 그리스 해운장관은 탑승자 명단에 같은 이름이 두 번씩 기재된 일도 있다며 “탑승객 명단에 오른 이름이 진짜인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또 구조자 가운데 탑승자 명단에 없는 시리아인 1명과 아프가니스탄인 2명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불법 이민자가 몇명이나 사고 선박에 타고 있었는지도 규명해야할 과제로 떠올랐다.

이탈리아 검찰의 주세페 볼페 검사도 “최소 18건의 초과예약이 있었으며 정확한 수를 알 수 없는 밀입국자도 있었다”며 “선박이 선창(화물적재소)에 불법 이민자를 태웠다는 사실이 명백해진 만큼 잔해에서 시신이 더 발견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현재 카페리 아르길리오 지아코마치 선장과 선박 소유주인 카를로 비젠틴 등을 상대로 선박 난파에 따른 과실치사, 안전의무 태만 등의 혐의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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