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고위층 첩실의 집합소된 CCTV

中 고위층 첩실의 집합소된 CCTV

입력 2014-06-20 00:00
수정 2014-06-20 03:1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저우융캉과 친분 감독 조사과정서 ‘부적절 관계’ 女앵커들 줄소환

고위층과의 부적절한 관계를 이유로 중국 국영 방송인 중국중앙(CC)TV의 여성 앵커들이 당국에 줄소환되면서 ‘CCTV는 권부의 후궁(後宮)’이란 비난을 받고 있다고 중화권 매체 둬웨이(多維)가 19일 보도했다.

이미지 확대
앵커 어우양즈웨이
앵커 어우양즈웨이
둬웨이는 CCTV 경제전문 채널의 여성 앵커 어우양즈웨이(欧陽智薇·26)가 당국에 소환돼 보름 넘게 방송에 나오지 못하고 있다며 이달 초 체포된 이 채널 총감독 궈전시(郭振璽)와의 관련성을 제기했다. 궈전시는 이 채널 광고 영업에 개입해 기업들로부터 ‘보호비’ 명목으로 8년간 총 20억 위안(약 3280억원)의 뇌물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둬웨이는 궈전시가 이 회사에서 미모의 여성 아나운서나 기자들을 상대로 그들만의 ‘관시(關係·폐쇄적 인적 네트워크) 문화’를 형성했으며, 그 결과 어우양즈웨이를 비롯해 궈전시와 가까운 여직원들은 승진 가도를 달렸다고 전했다.

특히 궈전시는 체포설이 나오는 저우융캉(周永康) 전 상무위원의 측근인 리둥성(李東生) 전 공안부 부부장과 절친한 선후배 사이여서 어우양즈웨이 사건을 두고 저우융캉과의 관련성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연말 사법처리된 리둥성은 CCTV 재직 당시 저우융캉에게 여성 앵커들을 소개해준 대가로 이 회사 부사장까지 승진한 뒤 공안부로 영전한 인물이다. 저우융캉보다 28세 어린 저우의 두 번째 부인 자샤오예(賈曉燁)도 CCTV 수습 기자 시절 리둥성의 소개로 저우융캉을 만나 수년간 저우융캉의 정부로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둬웨이는 지금까지 저우융캉과 부적절한 관계가 드러나 소환된 CCTV 여성 앵커는 7인이라며 그들의 이름을 적시했다. 현재 CCTV 뉴스 채널의 메인 앵커 중 한 명인 예(葉)모는 저우가 체포되기 이틀 전인 지난 11월 말 베이징 유명 백화점 지하 주차장에서 저우와 차량 내 부적절한 행위를 하는 동영상까지 당국에 의해 확보돼 소환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이같이 확인되지 않은 보도 내용이 사실로 받아들여지는 것은 소수에 권력이 집중되는 일당독재 체제 아래 배금주의와 얼나이(二?·첩) 문화가 만연해 있는 것과 관련이 있다. 이들 여성 앵커가 주도적으로 저우융캉에게 접근했다고 전해지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중화권 매체 명경(明鏡)은 저우융캉이 자신과 부적절한 관계에 있던 여성 앵커들을 자신의 수하들에게 물려주는 기행까지 보였는데 이는 중국 권력층의 성적 문란함을 보여주는 것으로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2014-06-20 1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