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킬링필드’ 핵심전범 2인에 종신형 구형

캄보디아 ‘킬링필드’ 핵심전범 2인에 종신형 구형

입력 2013-10-22 00:00
수정 2013-10-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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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온 체아 前 黨부서기장·키우 삼판 前주석…내년 상반기 선고

캄보디아에서 양민 200만명을 학살한 ‘킬링 필드’의 핵심 전범 2명에게 법정 최고형인 종신형이 구형됐다.

크메르루주 전범재판소의 체아 레앙 검사는 21일(현지시간) 학살을 주도한 혐의를 받는 누온 체아(87) 전 공산당 부서기장과 키우 삼판(82) 전 국가주석에 대해 종신형을 구형했다.

레앙 검사는 “이들이 받을만한 처벌은 종신형뿐”이라며 캄보디아 국민과 국제사회를 대신해 재판부에 정의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2006년 유엔과 캄보디아 정부가 공동 설립한 크메르루주 전범재판소에서는 종신형이 법정 최고형이다.

재판소 대변인은 피고 측 최종 진술을 끝으로 오는 31일께 재판이 마무리될 예정이며, 최종 선고는 내년 상반기 중 내려질 것이라고 전했다.

급진 공산주의를 표방한 크메르루주 정권은 1975~1979년 집권 과정에서 수많은 지식인과 반대파를 숙청했다. 이 과정에서 국민 4분의 1에 해당하는 200만명이 학살되거나 굶어 죽었다.

전범재판소는 학살 32년만인 2011년부터 정권의 핵심 전범 4명에 대한 재판을 시작했다. 크메르루주 정권의 1인자인 폴 포트는 1998년 사망해 단죄를 받지 못했다.

기소된 피고인 가운데 이엥 사리 전 외교부 장관은 올해 초 지병으로 사망했으며 그의 부인이자 정권의 퍼스트레이디로 불리던 티리트(81)는 치매 때문에 재판을 받기에 부적합하다는 판결을 받아 지난해 풀려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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