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탐험가 베스코보 “오대양 가장 깊은 바닥 모두 가본 최초의 인간”

美탐험가 베스코보 “오대양 가장 깊은 바닥 모두 가본 최초의 인간”

임병선 기자
입력 2019-09-10 08:03
수정 2019-09-10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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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탐험가 빅터 베스코보가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잠수정을 타고 북극해 가장 깊은 곳 몰로이 홀의 수심 5550m 지점을 탐사한 뒤 해수면 위로 끌어올려진 뒤 환호하고 있다. BBC 동영상 캡처
미국 탐험가 빅터 베스코보가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잠수정을 타고 북극해 가장 깊은 곳 몰로이 홀의 수심 5550m 지점을 탐사한 뒤 해수면 위로 끌어올려진 뒤 환호하고 있다.
BBC 동영상 캡처
미국 탐험가 빅터 베스코보가 오대양 가장 깊은 곳의 바닥까지 모두 내려가 본 최초의 기록을 세웠다.

그는 지난달 24일(이하 현지시간) 북극해 몰로이 협곡의 맨아래 바닥 몰로이 홀까지 5550m(오차 범위 14m)를 잠영해 지난 10개월 동안 태평양, 인도양, 남극해와 북극해 가장 깊은 곳을 모두 내려가 본 기록을 작성했다고 영국 BBC가 9일 전했다. 이 백만장자 금융업자 출신의 모험가는 타이태닉 호의 선체도 방문했다.

이 모든 과정에는 12톤 짜리 심해 탐사선(DSV) ‘한계 요인( Limiting Factor)’ 호가 함께 했다. 한계 요인 호가 바다 맨 밑바닥까지 내려가면 구조선(DSSV) ‘압력 강하(Pressure Drop)’가 도와주곤 했다. 구조선은 역설적이게도 한때 해군의 잠수함 구축함이었다.

몰로이 홀은 노르웨이 스발바르 제도로부터 서쪽으로 275㎞나 떨어진 지점이다. 물론 인류가 이 바다의 맨 밑바닥 5550m에 이르른 것 자체도 최초의 일이다.

그는 BBC 인터뷰를 통해 “이뤄질 필요가 있었던 일들”이라고 입을 연 뒤 “그저 살기 위해, 아니면 편안해지려고 여기 있는 것이란 철학에서 빠져나와 어떤 방법으로든 기여하기 위해 여기 있는 것이다. 그리고 내가 선택한 길은 인간이란 종으로서 앞으로 나아가게 할 수 있는 약간의 모험”이라고 말했다.

미 해군 재향군인인 그는 앞서 남극과 북극을 스키로 다다랐으며 모든 대륙 최고봉을 모두 발 아래 뒀다. 하지만 방송 기자는 그와 만나보니 과학에 완벽하게 매료된 사람 같았다고 했다. 또 하나 그의 오대양 탐사에 동원된 지상 연구진만 100명이 넘는다는 사실이 놀랍다. 이들은 40종의 새로운 종을 발견했으며 생물학과 물 샘플도 많이 검출해 분석을 기다리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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