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反이민 행정명령 후폭풍] 트럼프 反이민 행정명령은 ‘극우’ 배넌이 주도

[트럼프 反이민 행정명령 후폭풍] 트럼프 反이민 행정명령은 ‘극우’ 배넌이 주도

심현희 기자
입력 2017-01-31 22:36
수정 2017-02-01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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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넌등 소수 측근이 초안 감독”

주무 부서도 모르게 전격 진행
NSC 당연직 배넌 영향력 커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反)이민’ 행정명령은 ‘트럼프의 오른팔’로 불리는 극우성향의 백악관 수석전략가 겸 고문 스티브 배넌이 주도한 것이라고 로이터통신 등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배넌을 비롯한 소수 측근을 중심으로 주무 부서도 모르게 행정명령을 전격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토안보부 고위 관료들은 통신에 “배넌과 백악관 정책 고문 스티븐 밀러가 행정명령의 초안 작성을 감독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토안보부는 이번 행정명령에서 입국금지 리스트에 오른 무슬림 7개국 출신 중에서 미국 영주권자는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배넌에 의해 곧바로 묵살됐다”며 “배넌과 밀러는 ‘태그 팀’(프로 레슬링에서 2인조 팀)으로 불렸으며 이들은 반이민 행정명령을 비롯한 트럼프의 주요 정책을 밀어붙였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정부 고위관료는 행정명령이 의회 이민 전문가와 백악관이 보낸 소수의 ‘교두보 팀’ 간의 협업으로 작성됐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국무부와 법무부, 국토안보부 등 주무 부서의 참여는 지극히 제한적이었다. 심지어 트럼프가 임명한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도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명령에 서명하기 불과 몇 시간 전에야 최종 안을 열람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5년 샌버너디노 총기 테러 사건 이후 ‘무슬림 전면 입국금지’ 공약을 들고나와 뜨거운 논란을 불러왔다. 이후 선거과정에서 이 공약은 후퇴하는 듯했으나 대통령 취임 직후 배넌이 공약을 현실화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섰다.

지난해 대선 캠프에 전격 합류한 배넌은 브레이트바트뉴스를 통해 이민 반대와 유대인·무슬림 반대 등을 주장하는 등 극우 운동의 선봉에 서 왔다. 백악관 입성 이후에도 배넌은 언론을 향해 “당분간 입을 닫고 듣기만 하면서 지내야 한다”고 말해 반발을 사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배넌의 영향력은 더욱 커지고 있다. 최근 배넌은 국가안보 사령탑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당연직 위원으로 합류했다. 안보에 경험과 전문성이 없는데다 극우·인종주의로 논란을 빚은 배넌을 국가안보 최고 회의체에 참여시킨 것을 두고 현지 언론은 강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배넌의 NSC 입성은 국가안보에서 배넌의 커진 영향력뿐만 아니라 정치·이념적 이슈에 대해 (배넌에 대한) 트럼프의 신뢰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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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2017-02-0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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