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왕이 “한중관계 어려움 늘어…간섭 배제해야”

中왕이 “한중관계 어려움 늘어…간섭 배제해야”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4-05-13 20:35
수정 2024-05-13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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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이 13일 오후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열린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이 13일 오후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열린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중국 외교 사령탑인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이 13일 한중관계가 직면한 어려움이 늘었다면서 양국이 간섭을 배제하고 우호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왕 주임은 이날 오후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열린 조태열 외교장관과의 외교장관 회담 모두발언에서 올해가 양국 수교 32년째라는 점을 언급하며 “30여년 동안 중한 관계 발전의 총체적인 성과는 풍성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우리는 2008년 일찍이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양국 관계) 지위를 정했고, 이는 우리가 상대방에 대한 관계를 각자의 외교에서 더 중요한 위치에 놓았다는 의미”라며 “이 과정에서 우리 양국은 서로 공동 발전을 성취했고, 지역의 평화·번영 촉진에 힘을 보탰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중한 수교와 관계 발전이 시대의 조류에 부합하는 것이자, 인민의 뜻을 구현한 것임을 설명해준다”고 덧붙였다.

다만 왕 주임은 “이 기간 중한 관계가 직면한 어려움과 도전은 명확히 증가했는데 이는 우리 양국의 공동 이익에 부합하지 않고, 중국이 보고 싶어 하지도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는 한국이 중국과 함께 양국 수교의 초심과 선린·우호의 방향, 상호 협력의 목표를 견지하고, 간섭을 배제한 채 마주 보고 가며, 우리가 힘을 합쳐 중한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추진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왕 주임은 “중국과 한국은 이웃으로, 자주 오가면 양국 이해 증진과 상호 신뢰 제고, 협력 추진에 이롭다”면서 “당신(조 장관)의 전임자인 박진 선생(전 외교장관)은 내 좋은 친구기도 한데, 안부를 전해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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