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박 당했다”…美 명문대 룸메 살해 한인 유학생 주장

“협박 당했다”…美 명문대 룸메 살해 한인 유학생 주장

이보희 기자
입력 2022-10-08 13:41
수정 2022-10-08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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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메이트 죽였다” 자진 신고
오는 13일 정식 기소

WTHR 홈페이지 캡처
WTHR 홈페이지 캡처
미국 명문 퍼듀대학교 기숙사에서 룸메이트를 살해한 혐의를 받아 법원에 출두한 한인 유학생 A씨(22)가 현지 취재진에게 “협박 당했다”고 주장했다.

7일(현지시간) 인디애나주 지역방송 WTHR에 따르면 이날 인디애나주 법원에서는 A씨에 대한 첫 심리가 진행됐다.

A씨는 법정 앞에서 “왜 살인을 저질렀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협박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피해자 가족에게 할 말 없느냐”는 질문에는 “정말 죄송하다”고 답했다. 다만 A씨는 자신이 협박 당했다고 생각하는 이유와 방법 등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

앞서 A씨는 지난 5일 오전 0시 44분쯤 인디애나주 퍼듀대 웨스트 라피엣 캠퍼스 내 기숙사 중 한 곳인 맥커천 홀에서 룸메이트 룬 매니쉬 체다(20)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A씨는 사이버 보안을 전공하며 3학년에 재학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체다는 데이터 사이언스를 전공하는 4학년생으로 A씨와 기숙사 2인실을 함께 쓴 룸메이트였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직접 룸메이트를 칼로 죽였다며 자진 신고 전화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자백 후 911에도 전화를 걸었고, 경찰이 도착하기 전까지 방에서 가만히 기다리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도 A씨는 살해 현장에 떨어져 있던 칼이 자신의 것이라며 살해 혐의를 시인했다.
5일(이하 현지시간) NBC뉴스와 CBS뉴스, 폭스뉴스 등 미 매체는 인디애나주 퍼듀대학교 기숙사에서 한국인 유학생이 룸메이트를 살해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2022.10.5.  폭스뉴스
5일(이하 현지시간) NBC뉴스와 CBS뉴스, 폭스뉴스 등 미 매체는 인디애나주 퍼듀대학교 기숙사에서 한국인 유학생이 룸메이트를 살해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2022.10.5.
폭스뉴스
현지 경찰의 예비 검시 결과 사망한 룸메이트의 몸에서는 다수의 외상이 발견됐다. 경찰은 “다수의 날카로운 흉기에 의한 외상”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A씨의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A씨는 오는 13일 정식 기소된다. 그 전까지는 보석 없이 티피카누 카운티 감옥에 구금될 예정이다.

앞서 A씨는 티피카누 카운티 교도소에 구금되기 전 취재진이 범행 동기를 묻자, 잠시 머뭇거리더니 “가족들 사랑한다”는 말을 남기고 들어갔다.

경찰은 일단 이번 사건을 “정당한 이유가 없는 무분별한 살인”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미국 퍼듀대학교 한국인 유학생 A씨는 5일(현지시간) 같은 방을 쓰는 데이터사이언스 전공 4학년 바룬 매니시 크헤다(20, 사진)를 무참히 살해했다. 퍼듀대 캠퍼스에선 크헤다 추모 물결이 일고 있다. 2022.10.5  폭스뉴스
미국 퍼듀대학교 한국인 유학생 A씨는 5일(현지시간) 같은 방을 쓰는 데이터사이언스 전공 4학년 바룬 매니시 크헤다(20, 사진)를 무참히 살해했다. 퍼듀대 캠퍼스에선 크헤다 추모 물결이 일고 있다. 202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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