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터프…내 측근도 차렷자세했으면” 트럼프 또 ‘농담’ 논란

“김정은 터프…내 측근도 차렷자세했으면” 트럼프 또 ‘농담’ 논란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2-03-07 07:48
수정 2022-03-07 09:4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F-22에 中국기 달고 러 폭격하자” 농담도 빈축

자신의 입맛대로 언론의 성향을 분류해 상반된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유명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공영라디오 NPR과 전화 인터뷰 중 민감한 질문이 나오자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어 비웃음을 사고 있다. 지난해 7월 24일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보수 성향 단체 터닝 포인트 액션 집회에 참석해 지지자들에게 연설하며 웃는 그의 모습.  AP 자료사진 연합뉴스
자신의 입맛대로 언론의 성향을 분류해 상반된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유명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공영라디오 NPR과 전화 인터뷰 중 민감한 질문이 나오자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어 비웃음을 사고 있다. 지난해 7월 24일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보수 성향 단체 터닝 포인트 액션 집회에 참석해 지지자들에게 연설하며 웃는 그의 모습.
AP 자료사진 연합뉴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도발 행위를 “천재적”이라고 칭찬해 논란을 일으킨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치켜세워 빈축을 샀다.

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공화당 고액 기부자 회합에서 김 위원장을 언급하며 “엄청나게 터프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북한의 장성과 관료들이 김 위원장에게 굽신거리는 상황을 묘사하며, 김 위원장이 나라를 완전히 장악했다고 평했다고 WP는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의 부하들은 차렷 자세로 앉아 있었다”며 “내가 측근들을 보면서, 나도 내 주변에서 저렇게 행동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말해 주변의 웃음을 산 것으로 전해졌다.

푸틴 대통령을 ‘천재’로 칭찬했다가 뭇매를 맞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은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푸틴이 저러지 않았을 것”이라며 기존과 비슷한 입장을 고수했다.

그런데 이번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농담 소재로 삼아 또 다른 논란을 낳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은 F-22 전투기에 중국 국기를 붙여 러시아를 폭격해야 한다”면서 “그런 뒤에 ‘우리가 하지 않았다. 중국이 했다’고 말하면 그들이 서로 싸우기 시작할 것이고 우리는 뒷짐 지고 구경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한때 군통수권자였던 전직 대통령으로서는 물론이고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도 적절하지 못한 발언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250명의 고액 기부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84분간의 연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발언의 상당 부분을 ‘선거 사기’ 주장을 되풀이하는 데 할애했다고 WP는 전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