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 랜드로버 CEO도 툰베리 비판 “대안 없고 여러 면서 나쁜짓 하고 있어”

재규어 랜드로버 CEO도 툰베리 비판 “대안 없고 여러 면서 나쁜짓 하고 있어”

이경주 기자
이경주 기자
입력 2020-03-09 01:40
수정 2020-03-09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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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프 스페스(64) 재규어 랜드로버(JLR) 최고경영자(CEO)가 8일(현지시간) 영국 더타임스에 실린 인터뷰에서 세계적인 10대 환경 운동가 그레타 툰베리(17)를 향해 “대안이 없다”고 공격하며 ‘툰베리를 비판하는 어른들의 대열’에 합류했다. 스페스는 툰베리와 영국 기후변화 방지 운동단체 ‘멸종저항’이 “많은 이들에게 경종을 울렸지만, ‘우리가 그의 인생을 망쳤다’는 식의 대중영합적인 비판은 정당화되지 않는다”며 “여러 면에서 나쁜 짓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포퓰리즘은 문제 해결 방안과 조화를 이뤄야 한다. 지금은 그저 ‘당신들은 멍청하다’는 말밖에 없다”고 했다. 비판의 배경에는 JLR의 위기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환경 문제로 디젤차 판매가 부진했다. JLR은 지난해 직원 4500여명을 줄였고, 손실은 약 36억 파운드(약 5조 6000억원)였다. 스페스 역시 오는 9월 계약기간이 끝나면 물러날 전망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툰베리에 대해 “분노 조절 문제에 애써야 한다”고 비판했고,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경제학도 모른다’고 공격한 바 있다. ‘사이비 종교’, ‘환경 히스테리’ 등의 표현도 등장하고 있다. 명품왕국 LVMH그룹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은 지난해 “툰베리의 입장대로면 성장을 멈춰야 한다. 후퇴를 원하면 성장을 멈추자”고 비판했다. 이런 어른들의 비판에 툰베리는 의연하게 대처하고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2020-03-09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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