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지지그룹, 가짜뉴스 공격에 이어 기자 뒷조사까지

트럼프 대통령 지지그룹, 가짜뉴스 공격에 이어 기자 뒷조사까지

한준규 기자
입력 2019-09-04 14:20
수정 2019-09-04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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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뒷조사 위해 200만 달러 모금에 나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서울신문 DB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그룹이 주류 언론을 향한 ‘가짜뉴스’ 공격에 이어 편집장이나 기자들에 대한 뒷조사까지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언론사와 기자들의 해로운 정보를 흘려 기사의 신뢰도를 떨어뜨리겠다는 전략적 행동으로 풀이된다.

악시오스는 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지지그룹들이 언론사 기자와 편집자들을 조사하기 위해 최소 200만 달러(약 24억원)를 모금하려는 3쪽짜리 기금모금 자료를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일상적으로 편견과 잘못된 정보를 전하는 반(反)트럼프 언론사를 주된 타깃으로 규정했으며 CNN과 MSNBC,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허핑턴포스트 등 언론사를 정조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해당 언론사 기자와 편집자에게 해로운 정보를 브레이트바트와 같은 언론 매체와 전통 미디어에 흘리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브레이트바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책사로 불린 스티븐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설립한 보수 매체로 알려져 있다.

공화당 고문인 아서 슈워츠가 모금 운동에 관여하고 있으며, 이 활동은 비밀에 부쳐진 이들에 의해 운영될 예정이다. 악시오스는 “기자 개개인의 신뢰를 떨어뜨리려고 하는 이처럼 노골적이고 구체적인 것은 새로운 일”이라면서 “내년 11월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언론과 전쟁이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을 비판해온 주류 언론을 줄곧 가짜뉴스라고 비난하면서 ‘국민의 적’이라고 지칭할 정도로 적대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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