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경찰-시위대 충돌로 70여 명 부상…2명은 중상

홍콩 경찰-시위대 충돌로 70여 명 부상…2명은 중상

김태이 기자
입력 2019-06-13 14:56
수정 2019-06-13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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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인 인도 법안’ 저지시위에 경찰 ‘폭동’ 규정 강경 진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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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송환법’ 심의 연기
홍콩 ‘송환법’ 심의 연기 ‘범죄인 인도 법안’(일명 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의 시위대가 12일 의회인 입법회 밖 도로를 메우고 있다.
홍콩 정부는 야당의 강력한 반대에도 이날 2차 법안 심의를 강행할 계획이었지만 시위가 격화할 양상을 보이자 일단 심의를 연기하기로 했다.
AP/애플 데일리 연합뉴스
13일 수만 명의 홍콩 시민이 벌인 ‘범죄인 인도 법안’ 저지시위를 경찰이 물대포, 고무탄, 최루탄 등을 동원해 강경하게 진압하면서 수십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1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명보, 빈과일보 등에 따르면 홍콩 보건당국은 전날 발생한 도심 시위로 72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이들이 7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전날 수만 명의 홍콩 시민이 입법회와 정부청사 건물을 둘러싸고 ‘범죄인 인도 법안’ 저지시위를 벌였으며, 이들이 입법회 출입구를 봉쇄한 영향 등으로 당초 예정됐던 법안 2차 심의가 연기됐다.

부상자의 연령은 15세에서 66세까지 다양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부분 시위대이지만, 시위 진압에 나선 경찰과 시위를 취재하던 언론인 중에도 부상자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의 한 방송국 차량 운전기사는 시위 현장을 지켜보던 중 경찰이 쏜 최루탄에 가슴을 맞아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그는 병원으로 긴급히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며, 다행히 의식을 회복했다.

대부분의 부상자는 안정을 되찾았으나, 2명의 남성은 중상을 입어 치료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입법회 건물을 둘러싼 시위대가 해산하지 않자, 경찰은 오후 4시 무렵부터 물대포, 최루탄, 고무탄, 최루액(페퍼 스프레이) 등 온갖 수단을 동원해 시위대 해산에 나섰다.

홍콩 역사상 시위대 해산에 경찰이 고무탄을 사용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경찰은 시위대의 입법회 건물 진입을 막기 위해 입법회 건물 내에서 최루가스와 연막탄을 사용했는데 이 또한 홍콩 역사상 처음이다.

스테판 로 홍콩 경무처장은 전날 시위를 ‘폭동’으로 규정하면서 “시위대는 날카로운 금속 막대를 사용하고 벽돌을 경찰에 던졌는데, 이는 매우 위험하며 사람을 죽일 수도 있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전날 대체로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진행됐던 시위를 경찰이 ‘과잉 진압’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는 “경찰이 평화 시위를 벌이는 사람들에게 최루탄, 최루액, 고무탄 등을 사용한 것은 과잉 진압으로, 심각한 부상이나 심지어 사망을 초래할 수 있다”며 “홍콩 경찰의 과잉진입이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전날 시위에서는 경찰이 쓰러진 시위대에게 곤봉을 마구 휘두르며 구타하는 모습이 사진에 찍혔으며, 일부 시위대는 땅바닥에 쓰러져 얼굴에서 피를 계속 흘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일부 시위대는 경찰의 물대포와 최루액 등을 우산으로 막아 2014년 ‘우산 혁명’을 연상시켰다.

‘우산 혁명’은 2014년 홍콩 행정장관의 완전 직선제 등을 요구하며 79일 동안 벌인 대규모 시위로, 시위대가 경찰의 최루액 등을 우산으로 막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전날 시위는 입법회와 정부청사 건물이 있는 애드머럴티 지역을 중심으로 센트럴, 완차이 등의 도심에서 밤늦게까지 이어졌다.

홍콩 당국은 전날 저녁부터 애드머럴티 지하철역을 아예 폐쇄했으며, 이날 아침까지도 열차가 애드머럴티 역에서 정차하지 않은 채 통과하고 있다.

홍콩 정부청사도 이날 임시로 폐쇄됐으며, 공무원들도 정부청사에 접근하지 말라는 지시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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