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지난해 4분기 매출 전년 대비 15% 하락…서비스 부문이 상쇄

애플, 지난해 4분기 매출 전년 대비 15% 하락…서비스 부문이 상쇄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19-01-30 08:29
수정 2019-01-30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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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 실러 애플 글로벌마케팅 부사장이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열린 아이폰 언팩행사에서 신형 아이폰 3종인 ‘XS’와 ‘XS맥스’, ‘XR‘를 설명하고 있다. 쿠퍼티노(미 캘리포니아주) 연합뉴스
필 실러 애플 글로벌마케팅 부사장이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열린 아이폰 언팩행사에서 신형 아이폰 3종인 ‘XS’와 ‘XS맥스’, ‘XR‘를 설명하고 있다. 쿠퍼티노(미 캘리포니아주) 연합뉴스
지난해 4분기 애플의 아이폰 매출이 전년 동기에 비해 15%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전망치보다도 다소 낮은 수치다.

애플은 29일(현지시간) 2018년 4분기(10~12월) 843억 달러(94조 330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투자자들에게 서한을 보내 하향 조정한 실적 전망치와 거의 그대로 부합하는 수준이다.

이날 발표된 매출은 리피니티브 전망치 평균(840억 달러)을 약간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아이폰 매출이 519억 8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15% 감소했다. 시장 전망치(526억 7000만 달러)보다도 다소 낮은 수치다.

대신 아이폰 매출 감소분을 서비스 사업 등 다른 부문에서 상쇄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페이, 애플뮤직 등을 포함한 서비스 부문은 109억 달러 매출을 올려 전망치(108억 7000만 달러)를 초과했다. 서비스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29%나 성장했다.

특히 서비스 부문의 총 이익률은 무려 62.8%에 달해 평균 총 이익률(38%)를 훌쩍 뛰어넘었다.

애플의 지난 분기 순익은 200억 달러로 나왔다.

외신과 IT 매체들은 애플의 순익은 안정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주당 순익(EPS)도 4.18달러로 월가 전망치(4.17달러)를 약간 상회했다.

CNBC 등 미 경제매체들은 이날 발표된 애플 실적이 지난 2일 하향 조정한 전망치와 거의 일치했다고 전했다.

애플은 애초 890억~930억 달러로 예상되던 매출 전망치를 5~9% 줄인 840억 달러로 낮춰 투자자들에게 알린 바 있다.

애플 주가는 이날 실적 발표 직후 연장거래에서 4% 가까이 급등했다.

미리 ‘차이나 쇼크’를 언급하면서 실적 전망을 낮춰놓은 것이 일종의 ‘예방주사’로 작용한 셈이다.

애플은 올해 1분기 실적도 전망치를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은 스마트폰 시장 비수기에 해당하는 1분기에 550억~590억 달러의 매출을 예상했다. 리피니티브 전망치(588억 달러)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애플은 이번 분기부터 아이폰 판매 대수를 공개하지 않기로 한 바 있다. 실제로 이날 아이폰 매출 실적은 발표했을 뿐 판매 대수는 밝히지 않았다.

애플의 아이패드 매출은 67억 3000만 달러, 맥(Mac) 매출은 74억 2000만 달러, 웨어러블·액세서리 매출은 7억 3100만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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