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클러 의무화 반대했던 트럼프…트럼프타워에도 미설치

스프링클러 의무화 반대했던 트럼프…트럼프타워에도 미설치

강경민 기자
입력 2018-04-08 16:38
수정 2018-04-08 16:3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뉴욕 부동산업계 “평방피트당 4달러 더 든다” 반대…화재참사후 1999년 법개정

미국 뉴욕 트럼프타워에 7일(현지시간) 오후 불이 나면서 부동산 개발업자 시절 스프링클러 설치에 반대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력이 화제에 오르고 있다.
이미지 확대
7일(현지시간) 오후 불이 난 미국 뉴욕 트럼프타워의 모습.  트위터 @ZionLee_ 제공=로이터 연합뉴스
7일(현지시간) 오후 불이 난 미국 뉴욕 트럼프타워의 모습.
트위터 @ZionLee_ 제공=로이터 연합뉴스
이날 불은 올해 들어 이 건물에서 두 번째 난 화재였다.

불길이 처음 치솟은 50층의 아파트에서 미술중개인인 토드 브래스너(67)라는 남성이 의식불명 상태로 소방관들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화재경보기가 울려 뉴욕 소방관 200여 명이 출동했을 때, 브래스너의 아파트는 이미 화염에 휩싸인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58층짜리 이 건물의 꼭대기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저가 있다.

‘트럼프그룹’이 있는 26층을 기준으로 그 아래는 사무용 공간이고, 그 위는 주거용 고급 아파트들로 채워져 있다.

이들 아파트에는 스프링클러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대니얼 니그로 뉴욕 소방총감은 기자회견에서 “잘 지어진 건물이지만, 주거용으로 쓰이는 상층부에는 스프링클러가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타워가 문을 열었던 1984년에 스프링클러는 반드시 설치해야 하는 장치가 아니었다.

뉴욕 시는 고층건물로 가득했지만 1999년 3월에야 4가구 이상의 주거용 건물의 모든 가정과 복도에 스프링클러 설치가 의무화됐다.

스프링클러가 없거나 작동하지 않아 7명이 사망한 화재 참사를 2건이나 잇따라 겪은 후 당시 루돌프 줄리아니 시장과 뉴욕시의회가 법을 바꾼 것이다.

그러나 개정법도 신축건물, 그리고 기존 건물 가운데 리노베이션 규모가 큰 경우에만 스프링클러를 설치토록 했다.

트럼프타워의 아파트에 지금까지 스프링클러가 없는 것은 이 법이 소급 적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스프링클러 의무화 법안은 1997년부터 제안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당시 뉴욕의 부동산 개발업자들은 이에 반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법 개정을 막기 위해 부동산업계와 로비를 벌였다고 CBS 방송이 보도했다.

스프링클러는 비싸고 불필요하며 제곱피트(ft²) 당 4달러의 비용을 추가하기 때문에 결국 아파트 건설비용이 가구당 수천 달러씩 더 들어간다는 논리였다.

그러나 개정법이 소급 적용되지 않는 것으로 가닥을 잡자 트럼프 대통령은 ‘스프링클러 반대’ 주장을 거둬들였다.

그뿐만 아니라, 당시 뉴욕 유엔본부 인근에 건설하기 시작한 72층 규모의 ‘트럼프 월드타워’에는 300만 달러(32억 원)를 들여 스프링클러를 설치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박상혁 서울시의회 교육위원장, ‘2025 서울진로직업박람회’ 참석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박상혁 위원장(국민의힘, 서초구 제1선거구)은 지난 16일 양재AT센터에서 개최된 ‘2025 서울진로직업박람회’에 참석, 축사를 전하고 미래 세대의 진로 설계에 대한 서울시의회의 깊은 관심과 지원 의지를 표명했다. 서울시교육청 주관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되며, 박상혁 교육위원장을 비롯해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정근식 서울시교육감, 교육청 및 학교 관계자 등이 참석하였다. 이들은 축사와 함께 행사의 성공적인 시작을 알린 후, 행사장을 직접 둘러보며 학생들을 격려하고, 현장의 다양한 프로그램과 운영 상황을 꼼꼼히 살펴봤다. 이번 서울진로직업박람회는 ‘가치를 담아 미래를 그리다!’라는 주제 아래 학생들의 실질적인 진로 탐색을 돕기 위한 5가지 핵심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진로상담을 통해 맞춤형 가이드를 제공하고 ▲진로가치체험으로 직업 세계를 간접 경험하며 ▲진로콘서트와 ▲진로특강을 통해 성공 멘토들의 경험과 지혜를 나눈다. 그리고 ▲진로전시에서는 미래 유망 직종과 기술 변화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박 위원장은 축사에서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우리 학생들이 스스로의 잠재력을
thumbnail - 박상혁 서울시의회 교육위원장, ‘2025 서울진로직업박람회’ 참석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