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왕자·마크리 교제 확인…“언론은 여친 괴롭히지 말라”

해리왕자·마크리 교제 확인…“언론은 여친 괴롭히지 말라”

입력 2016-11-09 10:49
수정 2016-11-09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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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해리 왕자(32)가 미국 배우 메건 마크리(35)와의 교제설을 사실로 확인했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왕세손 업무를 맡는 켄싱턴 궁은 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해리 왕자가 마크리와 만난 지 수개월이 됐다고 밝혔다.

켄싱턴 궁은 이례적인 성명에서 이들 커플의 사생활이 심각하게 침해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언론의 자제를 촉구했다.

궁은 “해리 왕자가 ‘소설’에는 좀처럼 공식적으로 반응하지 않지만, 지난 몇 주 동안 일어난 일은 도를 넘었다”고 지적했다.

두 사람의 교제설은 지난달 일부 매체를 통해 불거졌으며, 이후 마크리의 사생활 등에 대해 추측성 보도가 쏟아져 나왔다.

켄싱턴 궁은 “마크리가 폭언과 괴롭힘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 중 일부는 일간지 1면을 장식하는 등 지나치게 공식적으로 알려졌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일부 발언이 인종차별적이고 소셜 미디어 게시물이나 온라인 기사 댓글 등에서도 노골적 성차별, 인종차별이 노출됐다고 지적했다.

마크리의 어머니가 집 앞에서 사진 기자들에게 시달리고 소수 취재진이 마크리의 집에 불법 침입을 시도하기도 했다는 비판도 이어졌다.

나아가 마크리의 예전 남자친구가 언론사에서 인터뷰 대가로 거액을 제시받는 등 마크리의 친구, 직장 동료, 사랑하는 이 등 대다수가 비슷한 고초를 겪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켄싱턴 궁은 “명예를 훼손하는 기사가 지면에 나오지 않게 하려고 밤마다 법적 사투를 벌여 일부는 대중에 공개되지 않았다”고 하소연했다.

해리 왕자는 어린 시절 미디어의 집중 조명을 받았던 어머니 고 다이애나 왕세자빈을 시작으로 언론 매체와 오랜 기간 불편한 관계를 이어왔다.

그는 스무 살 당시 런던의 한 나이트클럽 밖에서 파파라치와 승강이를 벌이는 모습이 포착됐다.

2012년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호텔에서 벌거벗고 있는 사진이 온라인과 신문 지면을 장식해 이를 언론고충처리위원회(PCC)에 진정하기도 했다.

한편, 마크리는 미국 법정드라마 ‘슈츠’(Suits)에 출연해 널리 알려졌다. 그녀는 2011년 오랫동안 사귀어온 영화 제작자와 결혼한 뒤 2년 만에 별거에 들어갔다.

패션과 음식 등 여성생활 인터넷 사이트 ‘더 틱’을 설립한 그녀는 월드비전 캐나다의 국제홍보대사이고 유엔 여성 지지자이기도 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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