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프로축구팀, 北 최성혁 방출…대북제재에 부담 느낀 듯

伊프로축구팀, 北 최성혁 방출…대북제재에 부담 느낀 듯

입력 2016-08-04 08:07
수정 2016-08-04 08:0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다른 북한 선수 거취에도 영향 줄 듯

북한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지난 3월 이탈리아 프로축구 리그에 진출한 최성혁(18)이 팀에서 방출됐다.

4일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아A 피오렌티나는 최근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미드필더 최성혁의 방출 사실을 공개했다.

피오렌티나는 ‘최성혁의 전설은 끝났다’는 제목의 공지문에서 “피오렌티나 클럽은 그를 내보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작년 칠레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에서 두각을 나타낸 북한 미드필더 최성혁은 지난 3월 이탈리아 프로축구 명문 피오렌티나 산하 프리마베라(청소년팀)와 계약해 이탈리아 리그에서 뛰는 첫 북한 축구선수가 됐다. 당시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다.

피오렌티나는 지난 달 하반기에 올린 이 공지문에서 “최성혁의 영입은 피오렌티나가 구단의 경계를 (북한까지)넓힌다는 측면에서, 그리고 정치적인 이유로 그의 고국에 대한 주목을 불러일으킨다는 점에서 여러 모로 화제를 낳았다”며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그의 모험은 오늘로써 끝이 났다”고 전했다.

구단 측은 판탈레오 코르비노 피오렌티나 감독과 빈첸초 베르지네 청소년팀 책임자가 다른 14명의 주니어 선수와 함께 최성혁을 방출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하며 최성혁은 이제 새로운 기회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피오렌티나 구단의 이 같은 결정에는 지난 5월 이탈리아 의회가 피오렌티나와 최성혁의 입단 계약이 유엔의 대북 제재를 위반한 것이 아닌지 검토해달라며 대정부 질의서를 발송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하원은 당시 최성혁을 비롯한 북한 축구 선수 여러 명이 이탈리아 프로축구팀과 계약하거나 계약을 앞두고 있는 것에 주목하며 “북한이 중국이나 홍콩 등 제3국을 거친 우회 송금 등의 방식으로 대북 경제 제재를 피해 선수들의 월급을 갈취하고 있지 않나 확인해 달라”고 이탈리아 외교부와 노동부에 요청했다.

일반적으로 해외 체류 북한 노동자들이 버는 봉급의 70%는 당국에 상납돼 정권 유지에 활용되고, 나머지 30%만 당사자 손에 쥐어지는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이탈리아에서 체류하는 북한 청소년 축구선수들이 어떤 실태에 놓여 있는지 정부가 나서서 살펴야 한다는 게 하원의 취지였다.

피오렌티나는 최성혁의 재능과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 계약을 체결했으나 이 계약이 예기치 않게 정치적인 파장을 낳자 부담을 느낀 나머지 4개월 만에 그를 방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탈리아 정부는 여름 휴가가 끝난 다음 달께 최성혁에 대한 실태 조사 결과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1호 선수인 최성혁이 피오렌티나에서 선수 생활을 지속하지 못하고 방출된 것은 다른 북한 선수들의 행보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이탈리아 언론에 따르면 최성혁에 이어 역시 작년 U-17 월드컵 주역인 정창범(17·공격수), 이철성(18·골키퍼) 등 3∼4명이 이탈리아 프로축구 진출을 타진하고 있었다.

이들은 2014년 말 축구 영재를 발굴해 교육하는 이탈리아 페루자의 전문 업체인 ‘이탈리아 사커 매니지먼트’가 주최하는 캠프에 다른 북한 동료들과 참가한 것을 계기로 이탈리아 축구팀들의 주목을 받은 선수들이다.

북한은 스포츠 선수를 해외 프로리그에 진출시킬 경우 1명 당 건설 현장, 봉제 공장 등에서 일하는 일반적인 북한 노동자가 받는 것보다 수 백 배의 수입을 올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최근 들어 부쩍 축구 등 스포츠 선수 육성에 공을 들여왔다.

이새날 서울시의원 “광복 80주년의 희망을 음악으로”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이새날 의원(국민의힘, 강남1)은 오는 5일 낮 12시, 신촌세브란스병원 우리라운지에서 열리는 ‘2025 서울학생필하모닉오케스트라 여름연주회’에 앞서 특별 피아노 연주를 선보인다. 매년 학생 오케스트라에 참석해 의미를 더했던 이 의원은 이번 행사에서 ‘희망의 소리’를 주제로 사전 무대를 꾸미며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는 뜻깊은 시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서울학생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 중 유일하게 서울시교육청이 직접 운영하는 학생 오케스트라로, 초·중·고 학생 76명으로 구성돼 있다. 올해 여름연주회는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는 희망의 소리’를 부제로 열리며 애국가, 아리랑, 반달, 리하모니 고향의 봄, 도산 안창호 선생이 작사한 ‘거국가’도 연주곡에 포함돼 의미를 더한다. 연주회에 앞서 직접 피아노 연주로 무대를 여는 이 의원은 “음악은 학생과 시민 모두를 하나로 잇는 따뜻한 언어”라며 “광복을 기념하고 미래를 꿈꾸는 아이들의 목소리에 힘을 보태고자 연주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연주회는 이튿날인 6일 오후 4시, 서울역사박물관 1층 로비에서도 이어지며 도산안창호윈드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시민 누구나 관람할 수 있는
thumbnail - 이새날 서울시의원 “광복 80주년의 희망을 음악으로”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1 /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