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뤼도 열풍’에 휩싸인 워싱턴…백악관에 ‘트뤼도마니아’ 집결

‘트뤼도 열풍’에 휩싸인 워싱턴…백악관에 ‘트뤼도마니아’ 집결

입력 2016-03-11 15:38
수정 2016-03-11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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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총리로는 19년 만에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쥐스탱 트뤼도(44) 총리가 방미 일정 내내 화기애애하고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미국 정치 심장부인 워싱턴에 ‘트뤼도마니아’(Trudeaumania)를 양산하고 있다.

취임 후 처음으로 미국을 공식 방문한 트뤼도 총리는 1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의 환영 행사와 정상회담, 국빈 만찬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세계에서 가장 긴 국경을 맞대고 있는 두 나라 정상의 이날 만찬이 “때늦은 가족 모임과 같은 분위기였다”고 묘사했다.

트뤼도 총리를 맞은 오바마 대통령은 건배사에서 44년 전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이 트뤼도 총리의 부친인 피에르 트뤼도 당시 총리의 초청으로 캐나다를 국빈 방문했을 때 생후 4개월인 쥐스탱 트뤼도 총리를 가리키며 “미래의 캐나다 총리를 위해 건배하고 싶다”고 했던 에피소드로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세월이 흘러 그 예측이 맞아 떨어졌다. 트뤼도 총리는 이제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저스틴(쥐스탱의 영어 발음)이 됐다”며 캐나다 출신 가수 저스틴 비버와 비교해 웃음과 박수를 자아냈다.

이어 건배사를 한 트뤼도 총리는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오바마 대통령의 리더십에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그의 두 딸 말리아와 사샤를 향해 “멋진 어린시절이 남은 인생에 굉장한 힘과 지혜를 줄 것”이라고 경험자의 조언을 들려줬다.

이날 국빈 만찬에는 캐나다 출신의 스타들을 비롯해 많은 ‘트뤼도마니아’들이 집결했다.

캐나다에서 태어난 영화배우 마이클 J. 폭스는 피에르 트뤼도 전 총리를 “세계에서 가장 멋진 지도자”라고 추켜세우며, 아들인 트뤼도 총리도 “상당히 멋진 것 같다”고 말했다.

역시 캐나다 출신의 배우 마이크 마이어스도 “피에르 트뤼도 총리는 내 영웅이었다. 그의 아들이 총리가 돼 매우 흥분된다”며 “캐나다에, 그리고 캐나다-미국 관계에 굉장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계 캐나다 배우 샌드라 오도 “트뤼도 총리는 캐나다 최고 총리의 유산을 물려받았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시종일관 화기애애했던 이날 만찬 자리에 미셸 오바마 여사는 평소 좋아하는 디자이너인 제이슨 우가 만든 꽃무늬 드레스를 입었다. 제이슨 우는 대만에서 태어나 캐나다에서 자란 디자이너여서 주빈을 고려한 미셸 여사의 ‘센스’도 돋보였다.

트뤼도 총리는 인터넷 상에서도 인기몰이를 했다.

방미 전부터 트뤼도 총리에 대한 애정을 표출해왔던 일부 미국 네티즌들은 “캐나다에 이민 가고 싶다”고 부러움을 나타내는가 하면, ‘닮은 꼴’인 양국 정상의 ‘브로맨스’(bromance·이성애자 남성간의 친밀한 관계)에 열광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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