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0개국 이상이 무장드론 보유하거나 개발중”

“세계 20개국 이상이 무장드론 보유하거나 개발중”

입력 2016-02-23 16:59
수정 2016-02-23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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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 이용국은 미국…중국은 저가공세로 시장 장악

전 세계 20개국 이상이 특정표적 제거를 위한 미사일 등을 장착한 무장 드론을 보유하거나 개발하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중국은 아프리카, 중동, 중앙아시아 등에 값싼 정찰·무장 드론 수출에 열을 올리면서 사실상 드론 확산의 ‘첨병’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등 외신에 따르면 드론산업 추이를 추적해온 미국 싱크탱크 뉴아메리카재단(NAF)은 보고서를 통해 정찰용 드론을 배치한 나라가 모두 78개국이라고 밝혔다.

재단은 이들 국가 가운데 미국, 영국, 중국, 러시아, 이스라엘 등 20개국 이상이 테러단체 등 특정 목표 제거를 위해 무장 드론을 보유하거나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0년 동안 무장 드론을 가장 많이 사용한 나라는 미국으로, 군과 중앙정보국(CIA)이 500차례 이상의 드론 공격을 가해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조직원 등 전투원 3천800명가량과 400명가량의 민간인 목숨을 앗아갔다. 또 적어도 8명의 미국인이 지난 10년 동안 7개국에서 드론 공격으로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산 군사용 드론 수출은 탄도 미사일 확산 방지 다자간 협의체인 미사일기술통제체제에 따라 제한이 많은 편이다. 해외 수출은 대외군사판매 방식으로 이뤄지며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에 따라 지난 몇 달 동안 군사용 드론 판매가 이뤄진 것은 스페인(지난 17일)과 이탈리아(지난해 11월)에 대한 두 건뿐이다. 이 가운데 스페인에는 정교한 센서와 레이더를 단 비무장 리퍼 4대가, 또 이탈리아에는 헬파이어 미사일과 정밀유도폭탄을 장착한 리퍼 드론 두 대가 각각 판매 승인됐다.

미 국무부의 데이비드 맥키비 대변인은 미국산 드론 대외 판매가 위험성이 큰 곳에 사용되지 않는다는 점을 입증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중국은 판이하다. 아프리카, 중동, 중남미, 중앙아시아 등의 빈국들에 미국제나 이스라엘제보다 훨씬 싼 값에 무장 드론 판매에 열을 올리는 중국의 행태는 관련 기술 확산 차단에 주력해온 미국의 노력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원거리 표적용이라는 문턱조차 낮추는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무기 확산 분야 전문가인 미 코넬 대학의 새러 크렙스 교수는 “중국이 드론을 무차별적으로 판매하는 상황에서 드론 확산을 억제하려는 미국의 노력은 무의미하다”며 “중국제 드론은 미국이 판매를 거부한 국가들에게는 특히 매력적”이라고 강조했다.

‘드론 전쟁’(Wired for War) 저자인 피터 싱어 NAF 연구원은 흥미로운 사례를 제시했다. 러시아와 이란을 포함한 일부 국가들은 미사일 발사 드론을 자체적으로 설계해 제작했으며, 인도와 요르단 등은 이스라엘제 무장 드론을 도입한 것으로 파악됐다는 사실이다.

싱어는 “이런 사례는 드론 기술이 이미 세계적으로 확산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최근까지 비정상적인 것으로 인식되어온 것은 이제 새로운 정상 기술과 전쟁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리아 내전도 드론전의 좋은 사례다.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시리아 정부군과 이를 도우려고 군사 개입한 러시아군 및 이란군은 물론이고 심지어 IS까지 표적 정찰을 위해 대형 비행기 모델 크기의 비무장 드론을 운용해왔다. 반면 미국과 영국은 정찰과 살상용으로 함께 사용이 가능한 리퍼 드론을 운용 중이다.

중국의 드론 수출은 중국항공우주과학기술공사(CASTC)를 중심으로 지난 2011년부터 이뤄지고 있다는 게 스웨덴 스톡홀름의 국제평화연구소(SIPRI)의 설명이다.

중국은 CASTC를 통해 적어도 5대의 CH-3 레인보우 드론을 나이지리아에, 4대를 이란에, 그리고 대수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대형인 CH-4 드론을 파키스탄에 각각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CH-4는 미국의 리퍼 드론의 ‘짝퉁’이나 다름없다.

나이지리아는 IS와 연계한 테러 조직 보코하람에 대한 지난 3일 공습에 CH-3 드론 한 대를 동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SIPRI의 피터 베제만 연구원은 “전 세계적으로 드론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중국이 거의 시장을 독차지하고 있다”며 “중국은 무기 판매에 정치적 제약이 없기 때문에 기회가 찾아오면 이를 놓치지 않는 편”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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