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연립정권 균열 조짐…일부 정당 ‘중립’ 선언

브라질 연립정권 균열 조짐…일부 정당 ‘중립’ 선언

입력 2015-08-07 09:19
수정 2015-08-07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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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 건전화 조치 둘러싸고 연립정권 내분

브라질 중도좌파 연립정권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정부에 대한 여론의 평가가 악화하면서 연립정권에 참여한 정당 일부가 이탈 조짐을 보이고 있다.

6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노동당(PTB)과 민주노동당(PDT)은 이날 연방하원에서 호세프 정부를 무조건 지지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야권으로 돌아서겠다는 것은 아니지만, 연방하원에서 이루어지는 표결에서 중립적 자세를 유지하겠다는 선언이다.

두 정당은 호세프 대통령 정부가 추진하는 재정 건전화 조치를 놓고 집권 노동자당(PT)과 갈등을 빚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자당은 재정 건전화 관련 법안에 반대하는 정당을 맹비난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연립정권 참여 정당들이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두 정당이 연방정부에서 철수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연방정부의 각료 가운데 통상장관은 브라질노동당, 노동장관은 민주노동당 소속이다.

현재의 연립정권을 구성하는 정당은 호세프 대통령이 속한 노동자당과 연방 상·하원의장을 보유한 브라질민주운동당(PMDB)을 포함해 8개다.

전문가들은 호세프 대통령 정부의 지지율 추락으로 2003년부터 13년째 이어지는 연립정권도 위기를 맞은 것으로 보고 있다.

현지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Datafolha)가 이날 발표한 조사 결과에서 호세프 정부의 국정 운영에 대한 평가는 긍정 8%, 보통 20%, 부정 71%로 나왔다. 호세프 대통령 탄핵에 대해서는 66%가 찬성하고 28%가 반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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