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경찰 “튀니지 휴양지 테러와 박물관 테러 연관돼”

英경찰 “튀니지 휴양지 테러와 박물관 테러 연관돼”

입력 2015-08-06 04:12
수정 2015-08-06 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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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경찰은 지난 6월 튀니지 지중해 휴양지에서 일어난 테러와 앞서 발생한 수도 튀니스의 유명 박물관 테러가 연관돼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5일(현지시간) BBC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영국 경찰청 대테러국 리처드 왈톤 국장은 두 사건이 연관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런 판단은 “강력한” 증거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두 사건이 어떻게 연관돼 있는지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 6월 26일 튀니지의 지중해 연앙 휴양지 수스에서는 튀니지 대학생 세이페딘 레그쥐(23)가 파라솔에 AK 소총을 숨기고 해변으로 접근해 일광욕을 즐기던 관광객에 난사했다.

이로 인해 영국인 30명을 포함해 38명이 목숨을 잃고 39명이 다쳤다.

레그쥐는 출동한 경찰의 총에 맞아 현장에서 사망했다.

튀니지 내무부 대변인은 AP 통신에 공모자가 레그쥐에게 AK 소총을 제공하고 그를 현장에 이끌었다고 밝혔다.

당시 테러 직후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는 이번 테러를 자신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3월 튀니지 수도 튀니스의 바르도 국립박물관에선 괴한들이 총기를 난사해 외국인 관광객 17명을 포함해 22명이 목숨을 잃었다.

테러범 2명은 현장에서 경찰에 의해 사살됐고, 튀니지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9명을 체포했다.

튀니지 당국은 수스 테러와 관련해 지금까지 150명을 체포했고, 이 중 15명을 테러 범죄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BBC는 튀니지 당국이 체포된 사람들의 혐의 내용과 수스 테러와 연관성을 명확하게 공개하지 않아 이 사건의 배후가 여전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에선 두 사건이 영국인들이 즐겨 찾는 휴양지와 관광지를 겨냥한 테러라는 점에서 매우 충격적인 사건으로 받아들였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이 사건을 계기로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 퇴치를 위한 5개년 계획을 발표하면서 “극단주의 세력 격퇴를 위해 더욱 강경한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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