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茶)의 나라’ 영국서 차 소비는 줄고 커피는 늘고

‘차(茶)의 나라’ 영국서 차 소비는 줄고 커피는 늘고

입력 2015-08-05 23:31
수정 2015-08-05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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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눈 티’의 나라 영국에서 차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고 일간 가디언이 5일(현지시간) 전했다.

시장조사업체 민텔(Mintel)은 영국의 올해 차 판매액이 6억5천400만파운드(약 1조1천900억원)로 사상 최고인 2010년의 6억9천900만파운드(약 1조2천800억원)에서 6%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영국인들이 전통적으로 즐겨 마시는 차의 티백 판매액이 2012년 4억9천100만파운드(약 9천억원)에서 지난해 4억2천500만파운드(약 7천700억원)로 13% 줄어들었다.

다만 같은 기간 전통차의 대안인 과일차와 허브차 티백 판매액은 5천800만파운드에서 7천600만파운드로 늘었다.

영국인들이 차와 함께 먹는 비스킷 판매도 2009년 4억5천100만kg에서 지난해 4억1천300만kg으로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민텔의 음료담당 애널리스트 엠마 클리포트는 “소비자들이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태도가 강해지면서 허브차와 녹차 등 전통차의 대안차들의 판매가 늘고 있다”면서 “이는 영국에서 새로운 음료 문화가 생기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차의 인기가 시들해진 데에는 커피 소비가 늘고 있는 현상도 자리 잡고 있다고 민텔은 분석했다.

클리포트는 “최근 수년간 캡슐 커피나 머신용 커피 등 커피의 고급화가 이뤄졌다”면서 “새로운 커피 제조법과 커피숍 문화가 차에서 커피로의 이동을 부추겼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차를 즐기는 주류 소비자들이 음료 습관을 바꾸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 차에서 커피로 바꾸는 사람들의 비율은 시들해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영국 차(茶)협회는 아직까지 영국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따뜻한 음료는 하루 1억6천500만잔이 소비되는 차라면서 이에 비해 하루 커피 소비는 7천만 잔에 그친다고 강조했다.

민텔은 지난 1~4월 76%의 소비자가 차를 마쳤고, 54%는 하루에 적어도 한 잔의 차를 마셨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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