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사고기에 ‘간발의 차’로 스치기만 한 행운의 택시

대만사고기에 ‘간발의 차’로 스치기만 한 행운의 택시

입력 2015-02-05 16:04
수정 2015-02-05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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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푸싱(復興)항공 소속 여객기가 4일 하천으로 추락하기 전 이 비행기의 좌측 날개는 고가도로를 달리던 택시 앞부분을 치고 지나갔다. 하지만, 이 택시를 몰던 운전자와 승객은 살아남았다.

뉴스전문채널인 중톈(中天·CTI)등 대만 매체들은 고가도로 위를 운행하던 택시가 좌측 상공에서 불시착하는 사고기에 ‘간발의 차’로 스치기만 하면서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 돌아왔다고 5일 보도했다.

이번 사고는 택시와 약 100여m 뒤에서 따라오던 차량의 블랙박스에 의해 녹화됐다. 당시 사고기는 90도 틀어진 상태로 하강하고 있었다. 사고기의 좌측 날개 끄트머리가 택시 앞부위를 스치면서 차량 보닛과 앞 타이어가 완전히 내려 앉았고 앞유리도 모두 파손됐다.

사고기 날개에 택시 차체가 부딛힌 직후 택시 운전사 저우(周) 씨가 차에서 내려 고가도로 아래로 항공기가 추락한 위치를 확인하는 모습이 화면에 담겼다.

이어 저우 씨는 바로 자신의 휴대전화로 “내 차량이 항공기와 부딪혔다”면서 “항공기가 하천으로 떨어졌으니 구조 바란다”고 즉각 신고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저우 씨는 “사고 직후 구조요원과 가족에게 자신의 차량이 항공기 날개와 충돌한 사고를 알렸으나 처음에 믿지 않아 설명하는데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사고 당시 택시에 운전자 외에 여성 승객(26) 1명이 타고 있었다. 승객은 충격으로 정신을 잃은 상태에서 인근에 있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타이베이시립연합병원 샤오성황(蕭勝煌) 주치의는 4일 오후 언론 인터뷰에서 “저우 씨의 경우 과거 심장 질환 병력이 있어 걱정을 했다”면서 “다행히 저우 씨와 승객 모두 차량의 유리 파편 등으로 눈고 얼굴 부위에 찰과상과 타박상을 입은 정도”라고 밝혔다.

그는 “두 환자 모두 특별한 이상은 없으나 큰 쇼크를 받은 만큼 며칠간 병원에 입원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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