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사일 요격 시험 또 실패…5년째 성공 못해

미국 미사일 요격 시험 또 실패…5년째 성공 못해

입력 2013-07-06 00:00
수정 2013-07-06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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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GBI 시험 재개…2008년 이후 모두 실패

미국이 본토를 공격해오는 장거리 탄도 미사일을 요격 미사일로 쏘아 떨어뜨리는 데 또 실패했다.

미국 국방부는 5일(현지시간) 태평양 상공에서 미사일방어청(MDA)과 공군, 북부사령부 등이 통합 작전으로 실시한 미사일 방어(MD) 시스템 시험이 실패했다고 6일 발표했다.

이로써 미국의 지상 발사 요격 미사일(GBI) 시험은 2008년 이후 한 차례도 성공하지 못했다.

미국 국방부는 이날 낸 보도자료를 통해 태평양 마셜 제도 콰절런 함초의 육군 레이건 시험장에서 발사된 장거리 탄도 미사일 목표물을 대기권 밖에서 요격하기 위해 4천마일(6천400㎞) 떨어진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 기지에서 중간 궤도의 요격 미사일을 쐈으나 격추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미사일 방어 시스템 프로그램 전문가들이 요격 실패 원인 등을 규명하기 위해 광범위한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2008년 12월 GBI 시험에 성공하고 나서 2010년 두 차례 잇따라 실패하자 기계적 결함을 시정하기 위해 시험을 연기하고 나서 3년 만에 재개했으나 역시 격추하지 못해 세 번 내리 성공하지 못한 셈이 됐다.

이에 따라 미국은 모두 16차례 요격 시험에서 8차례 성공하는 데 그쳐 요격률이 50%로 떨어졌다.

미국은 미사일 방어 시스템으로 2004년부터 340억달러의 예산을 들여 알래스카주 포트그릴리 및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 기지에 30기가량의 요격 미사일을 배치하고 있으며 이번 시험에 동원된 것도 이 중 하나다.

이들 요격 미사일은 북한과 이란 등의 잠재적 대륙 간 탄도 미사일(LCBM) 공격 가능성에 대비한 것이다.

척 헤이글 국방장관은 북한이 미국 본토를 공격하겠다고 위협하자 지난 3월 총 10억달러를 투입해 알래스카 기지에 14기의 지상 발사 요격 미사일 시스템을 증강 배치하겠다고 밝혔었다.

미국 공화당을 중심으로 의회 일각에서는 미국 동부 해안에도 미사일 방어 기지를 설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게 나오고 있다.

이번 시험 실패로 미군의 미사일 방어 능력 및 추가 배치 등에 대한 정치권 공방도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지난 1월 반덴버그 기지에서 목표물 없이 요격 미사일 발사 시험을 한 바 있으며 5월에는 ICBM인 ‘미니트맨Ⅲ’를 시험 발사하기도 했다.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미니트맨Ⅲ는 최대 사거리가 1만3천㎞나 돼 북한은 물론 이란까지 사정권에 두고 있다.

미군은 5개 주의 지하 시설에 핵탄두를 장착한 미니트맨Ⅲ를 무려 450기나 보유하고 있으며 대통령의 명령이 있으면 즉각 전투용으로 발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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