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보스턴 폭탄 테러] 미국 대외정책 수정 불가피…北 추가 위협땐 ‘단죄’ 가능성

[美 보스턴 폭탄 테러] 미국 대외정책 수정 불가피…北 추가 위협땐 ‘단죄’ 가능성

입력 2013-04-17 00:00
수정 2013-04-17 00:1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한반도 정세는

15일(현지시간) 발생한 보스턴 마라톤 폭탄 테러 사건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 2기의 대외정책을 근본적으로 흔들 잠재성을 내포하고 있다. 만약 이번 사건이 알카에다 등 중동 테러집단의 조직적 소행으로 판명된다면 오바마 행정부는 어떤 식으로든 ‘보복’에 나설 수밖에 없다.

경우에 따라서는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9·11테러 직후 펼쳤던 ‘테러와의 전쟁’에 버금가는 대대적 군사행동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렇게 되면 미국의 전력이 중동에 집중되면서 상대적으로 한반도 등 동아시아에 대한 전략적 관심도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미국은 북한 문제를 현상유지 차원에서 묶어두기 위해 대화에 적극 나서는 등 유화책을 펼 수도 있다. 아울러 중동 문제에서 중국의 협조를 얻기 위해 ‘중국 봉쇄’ 정책을 느슨하게 가져갈 개연성도 있다.

하지만 북한이 핵 공격 위협을 더욱 고조시킬 경우엔 정반대 상황이 펼쳐질 가능성도 있다. 외교 소식통은 “미국이 테러에 예민한 상황에서 북한이 미국을 더욱 자극할 경우 미국 여론의 우려가 증폭되면서 중동 테러 세력과 북한을 한데 묶어 ‘단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2013-04-17 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