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만에 나타난 시진핑, 웃는 등 건강해 보여

2주만에 나타난 시진핑, 웃는 등 건강해 보여

입력 2012-09-15 00:00
수정 2012-09-15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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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사이서도 화제…”의혹 불식 불충분” 분석도

2주일간의 침묵을 깨고 공개 석상에 나타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부주석은 미소를 짓는 등 비교적 건강해 보였다.

15일 중국 신화통신이 공개한 사진 두 장을 보면 시 부주석은 흰색 셔츠와 검은색 점퍼 차림의 가벼운 복장으로 베이징 소재 중국 농업대학에서 열린 과학대중화의 날 행사를 둘러봤다.

사진에서 시 부주석은 전시 식물에 대해 설명을 들을 때 미소를 지었으며 걷는 모습도 공개돼 신체적 장애가 있거나 건강 상태가 나빠 보이지는 않았다.

현장에서 시 부주석 일행을 목격한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시 부주석이 등장하자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져 나왔고 시 부주석은 두 차례 손을 흔들어 화답했다.

농업 대학 주변 보안은 가벼운 수준이었지만 행사가 열린 건물은 경찰과 사복 요원들에 의해 폐쇄됐다.

시 부주석이 차를 타고 지나가며 창문에 손을 흔들자 수백 명의 학생이 환호하며 함성이 터져 나왔고 일부는 “시 부주석” 심지어는 “시 주석”이라고 외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마트폰으로 시 부주석 차량을 찍었다는 익명의 한 학생은 “시 부주석이 확실했다”며 “건강이 좋아졌음이 틀림없다”고 말했다.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도 관련 소식이 빠르게 퍼져 나갔다.

웨이보 이용자들은 검열을 피하려고 시 부주석을 ‘황태자’로 언급하며 “좋아 보였다”거나 “앞으로 수영하러 갈 때는 더 조심해야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하지만 이번에 공개된 사진만으로는 시 부주석에 대한 루머를 잠재우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는 분석도 나왔다.

홍콩시립대학 정치학 교수 린다 리는 “공개된 사진은 시 부주석의 현재 상태가 악화하고 있지는 않다는 것만 보여줄 뿐”이라며 “중국이 시 부주석의 건강에 대한 의혹과 권력 승계에 대한 불확실성을 누그러뜨리고 싶다면 가까운 시일내 시 부주석의 일정 정보를 더 공개해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화통신 영문기사는 3줄로 시 부주석이 이날 행사를 위해 대학에 도착했다는 짤막한 내용만을 내놓았을 뿐 그동안 공개 석상에 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는지는 언급하지 않았고, 중국 정부도 시 부주석의 공백 기간에 대해서는 아직 이렇다 할 설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시 부주석은 지난 5일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과의 면담을 돌연 취소하고 대중의 눈에서 사라졌다.

이후 그의 건강 상태를 둘러싸고 무수한 루머가 돌았고 운동 중 등 부상을 당했다거나 심장 발작과 간암수술설, 변고설 등이 잇따라 제기돼왔다.

미국에 근거를 둔 중국 반체제 매체 보쉰닷컴(Boxun.com)은 시 부주석이 주석직을 승계할 당 대회 준비를 위해 모든 공식 일정을 취소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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