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집단, 할리우드 연예인들 노려

해커집단, 할리우드 연예인들 노려

입력 2011-09-01 00:00
수정 2011-09-01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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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과 정부 기관, 다국적 기업들을 노렸던 해커집단이 새로운 ‘먹잇감’을 찾은 듯하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은 1일 해커집단 어나너머스와 연계된 ‘할리우드 리크스’가 할리우드 연예인들의 전화번호와 ‘사적인’ 사진들을 해킹해 온라인에 게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할리우드 리크스는 미국 인기 배우 마일리 사이러스와 애슐리 그린 등 연예인들의 전화번호와 톰 크루즈의 새 뮤지컬 ‘록 오브 에이지’의 미공개 대본을 자신들의 트위터 계정에 공개했다.

해커들은 또 댄스 경연 프로그램인 ‘댄싱 위드 더 스타스’의 스타 줄리언 허프의 인터넷 계정에서 빼낸 것으로 보이는 사진 100여장도 게시했다.

특히 ‘구찌 구찌’를 노래한 래퍼 크리에이션(kreayshawn)의 상반신 노출 사진이 휴대전화에서 유출돼 그녀의 트위터 계정에 올라오는 바람에 팔로워 30만명에게 전달된 사건은 가장 큰 피해 사례로 꼽힌다.

이처럼 할리우드 리크스는 지난 몇 주 사이 급부상해 해킹으로 빼낸 연예인들의 정보를 여러 웹사이트에 게재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19일 “모든 할리우드 스타들의 최신 ‘대학살’ 장면을 보고 싶다면 @HWLeaks로 와라”는 트윗을 보내기도 했다.

할리우드 리크스는 어나너머스와 동일한 “우리는 절대 용서하지 않는다. 우리는 절대 잊지 않는다.”라는 구호를 사용하면서 자신들이 어나너머스와 연계된 핵심 인물 5~6명으로 구성돼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할리우드 리크스의 한 해커는 미국 인터넷 매체 ‘고커’에 “우리는 이전에 간과됐던 분야의 정보 흐름을 자유롭게 하고자 존재한다”고 말했다.

한편, 해킹 피해를 본 가수 제니퍼 로페즈의 전 남편 크리스 주드는 한 신문과 인터뷰에서 “황당하다. 신분을 도둑맞은 거나 다름없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해커들에게 어떻게 맞설 수 있겠는가?”라고 한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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