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시장 “매춘 양성화로 재정난 타개” 제안

伊 시장 “매춘 양성화로 재정난 타개” 제안

입력 2011-08-17 00:00
수정 2011-08-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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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소도시 알토파치오의 시장이 재정난을 타개할 방안의 하나로 매춘 양성화를 제안해 논란이 되고 있다.

알토파치오는 토스카나 지역에 위치한 인구 1만5천 명 안팎의 작은 도시. 이 곳의 행정을 책임지고 있는 마우리치오 마르체티 시장은 “이탈리아 사회가 위선의 가면을 벗고 매춘을 전면적으로 양성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이탈리아 뉴스통신 안사(ANSA)가 16일 보도했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이끄는 자유국민당(PdL) 소속인 마르체티 시장은 이미 비판을 각오하고 있다면서 “각 도시에 홍등가를 만드는 대신 규제를 강화하고 보건, 회계 등에 있어서 공적 관리 체계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늘날 이탈리아에는 7만~10만 명의 매춘부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면서 “정직하게 일하는 사람들은 한달 생활비를 대기도 빠듯한데 누군가는 불법적인 (매춘) 산업에 종사하면서 한달에 1만 유로(약 1천500만 원)를 벌어 지하 범죄세계를 먹여살리는 일이 과연 도덕적으로 합당한 일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매춘이 양성화돼서는 안된다고 믿는다면, 우리는 매춘을 범죄로 규정해 처벌해야만 한다”며 “이외에 다른 길은 없다”고 주장했다.

현재 이탈리아는 매춘은 합법이지만, 성적인 거래를 통해 이익을 취하는 것은 법에 어긋난다는 애매한 법체계를 갖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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