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서 이슬람 무장대원 군 무기고 난입

리비아서 이슬람 무장대원 군 무기고 난입

입력 2011-02-21 00:00
수정 2011-02-21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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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에서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대를 겨냥한 진압군의 발포 등으로 최소 200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슬람 무장대원들이 군 무기고와 인근 항구를 습격해 군인 4명을 사살하고 무기류와 군용차량을 대량 탈취했다고 현지 치안 관계자가 20일 밝혔다.

 치안 관계자는 이날 AFP에 일단의 무장그룹이 지난 16일 알-바이다의 동쪽,수도 트리폴리에서 1천300km 떨어진 데르나의 육군 무기고에 난입해 250점의 무기를 강탈하고 군인 20명을 살해하거나 부상시켰다고 전했다.

 무장그룹은 또한 군인과 민간인 여럿을 인질로 잡은 채 보안군이 자신들에 대한 포위망을 풀지 않을 경우 인질들을 처형하겠다고 위협 중이다.

 이 관계자는 “육군 대령 아드난 알-은위스리가 가담해 무장그룹에 로켓 추진 수류탄 발사기 1대와 방공포 3문,칼라시니코프 소총 70정을 넘겨줬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 관계자는 지난 18일 무장그룹이 데르나항을 공격해 70대의 군용차량을 탈취했다고 말했다.

 이슬람 무장그룹에 의해 피랍된 민간인이 누구이고 어디에 억류돼 있는지는 즉각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 관계자는 무장그룹이 리비아 서북부의 옛명칭을 본떠 ‘이슬람 바르카 수장국’(Islamic Emirate of Barqa)으로 자처한다며 그 지도부가 전에 감옥에서 풀려난 알-카에다 대원으로 구성됐다고 소개했다.

 이들 무장그룹은 18일에는 알-바이다에서 경찰관 2명을 교수형에 처했다고 관계자는 덧붙였다.

 무스타파 압델잘릴 리비아 법무장관은 전날 늦게 납치범들과 인질석방 협상에 들어갔다.

 국제인권단체 휴먼 라이츠 워치(HRW)는 알-바이다에서 지난 15일 이래 반정 시위대와 보안군 간 유혈충돌로 적어도 23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HRW는 15일부터 이날까지 리비아에서 반정시위 희생자 수가 최소 173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트리폴리·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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