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 시위에 참여하고 난 그 다음 날은 저와 이집트에 완전히 새로운 날이었어요.”이집트의 명문 아인샴스 대학에서 한국어를 전공하는 대학원 1학년생 모하메드 압둘라힘(21) 씨는 사상 최대 규모의 시위가 벌어졌던 지난달 28일 카이로 거리에서 체험한 ‘역사적 사건’에 대한 소감을 이같이 표현했다.
이집트 중부의 도시 소하그에서 수도 카이로로 ‘유학’ 온 평범한 대학원생 압둘라힘 씨는 그날 타흐리르(해방) 광장 근처에서 난생 처음 시위진압 경찰이 쏜 최루가스를 마시는 고통을 겪었으나 그의 눈에서 흐르는 눈물은 “아픔보다는 감격에서 비롯된 것”이었다고 그는 생각한다.
대학 4년을 포함,5년째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는 압둘라힘 씨는 유창한 한국어로 “정말 놀랐어요.예전에도 시위가 있긴 있었으나 하루나 이틀이면 끝났어요.이번에도 그럴 줄 알았어요.아무도 이렇게까지 커질 줄은 예상하지 못했어요”라고 말했다.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의 즉각적인 퇴진을 요구하며 타흐리르 광장에서 3주째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시민들과는 달리,압둘라힘 씨는 “저는 무바라크 대통령이 6개월 뒤면 물러날 것이기 때문에 이 정도면 됐다고 생각해요”라면서 “정말 이번 시위 전까지 정부가 불법단체(무슬림형제단)와 대화를 한다거나 국민의 소리를 들으려 한다는 것은 생각해보지 못했어요”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그는 “언론이 시위 때문에 이집트 경제가 안 좋아졌다고 걱정하고 있으나 나는 민주주의를 위해서라면 어느 정도 경제적인 부분은 희생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라고 강조했다.
아버지가 은행원이고 어머니는 초등학교 교사인 중산층 가정의 막내인 압둘라힘 씨는 이번 시위를 통해 이집트가 공정하고 투명해지면 경제도 훨씬 더 좋아질 것이라고 낙관했다.정부와 기업이 이집트에 만연한 ‘족벌주의’에서 벗어나 필요한 인재를 요소에 등용한다면 나라와 경제가 모두 발전할 것이라는 게 압둘라힘 씨의 생각이다.
아인샴스 대학의 한국어과 2회 졸업생인 그는 “회사나 은행에 아는 사람(연줄)이 없으면 취직을 못 해요.직장이 없는 친구가 많아요”라며 “내가 한국어과를 선택한 것도 신생학과여서 다른 학과에 비해 취직 기회가 많을 것이라는 주변의 권유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실제로,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 2005년에 처음 개설된 한국어과는 아인샴스 대학에서 일본어과와 더불어 가장 인기 있는 학과로 꼽힌다.
한국으로 유학을 다녀온 뒤 외교관이나 한국 기업에 다니는 회사원이 되고 싶어하는 압둘라힘 씨는 “내가 사회활동을 시작하게 될 몇 년 뒤에는 지금보다 훨씬 민주국가가 되어 있을 것”이라며 이집트의 밝은 미래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카이로=연합뉴스
이집트 중부의 도시 소하그에서 수도 카이로로 ‘유학’ 온 평범한 대학원생 압둘라힘 씨는 그날 타흐리르(해방) 광장 근처에서 난생 처음 시위진압 경찰이 쏜 최루가스를 마시는 고통을 겪었으나 그의 눈에서 흐르는 눈물은 “아픔보다는 감격에서 비롯된 것”이었다고 그는 생각한다.
대학 4년을 포함,5년째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는 압둘라힘 씨는 유창한 한국어로 “정말 놀랐어요.예전에도 시위가 있긴 있었으나 하루나 이틀이면 끝났어요.이번에도 그럴 줄 알았어요.아무도 이렇게까지 커질 줄은 예상하지 못했어요”라고 말했다.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의 즉각적인 퇴진을 요구하며 타흐리르 광장에서 3주째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시민들과는 달리,압둘라힘 씨는 “저는 무바라크 대통령이 6개월 뒤면 물러날 것이기 때문에 이 정도면 됐다고 생각해요”라면서 “정말 이번 시위 전까지 정부가 불법단체(무슬림형제단)와 대화를 한다거나 국민의 소리를 들으려 한다는 것은 생각해보지 못했어요”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그는 “언론이 시위 때문에 이집트 경제가 안 좋아졌다고 걱정하고 있으나 나는 민주주의를 위해서라면 어느 정도 경제적인 부분은 희생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라고 강조했다.
아버지가 은행원이고 어머니는 초등학교 교사인 중산층 가정의 막내인 압둘라힘 씨는 이번 시위를 통해 이집트가 공정하고 투명해지면 경제도 훨씬 더 좋아질 것이라고 낙관했다.정부와 기업이 이집트에 만연한 ‘족벌주의’에서 벗어나 필요한 인재를 요소에 등용한다면 나라와 경제가 모두 발전할 것이라는 게 압둘라힘 씨의 생각이다.
아인샴스 대학의 한국어과 2회 졸업생인 그는 “회사나 은행에 아는 사람(연줄)이 없으면 취직을 못 해요.직장이 없는 친구가 많아요”라며 “내가 한국어과를 선택한 것도 신생학과여서 다른 학과에 비해 취직 기회가 많을 것이라는 주변의 권유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실제로,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 2005년에 처음 개설된 한국어과는 아인샴스 대학에서 일본어과와 더불어 가장 인기 있는 학과로 꼽힌다.
한국으로 유학을 다녀온 뒤 외교관이나 한국 기업에 다니는 회사원이 되고 싶어하는 압둘라힘 씨는 “내가 사회활동을 시작하게 될 몇 년 뒤에는 지금보다 훨씬 민주국가가 되어 있을 것”이라며 이집트의 밝은 미래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카이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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