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데렐라가 反정부 연극이라고?

신데렐라가 反정부 연극이라고?

입력 2011-01-14 00:00
수정 2011-01-14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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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캄차카 주 “사회혼란 일으킨다” 공연 금지

‘신데렐라는 러시아 반정부 인사?’

러시아 극동부의 캄차카 주 당국이 연극 ‘신데렐라’에 대해 “정부를 비판하는 정치적 메시지를 담았다.”는 이유로 공연을 금지시켜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연극은 올해 초 막을 올린 뒤 5차례 공연이 모두 매진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캄차카 주 정부가 연극에서 문제 삼은 내용은 신데렐라가 무도회장에서 빠져나가는 장면이다. 극 중 등장하는 왕은 자정이 되면 집에 가야 하는 신데렐라를 계속 잡아두려고 시계를 거꾸로 돌린다. 주 정부는 이 장면이 최근 러시아 정부의 지시로 러시아보다 8시간 빨랐던 캄차카의 표준시간대를 1시간 더 앞당긴 점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고 보고 있다. 표준시간대 변경조치에 대해 캄차카 주민들은 “낮시간이 짧아져 생활이 불편해진다.”며 거리시위를 벌이는 등 크게 반발하고 있다. 주 정부는 연극이 주민들을 더욱 자극해 사회 혼란을 일으킬 것으로 판단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그러나 정부의 공연 금지령에 대해 연극 출연진이 발끈하고 있고, 이미 입장권이 매진된 13일(현지시간) 연극이 공연될 예정이어서 갈등은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2011-01-14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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