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나이아가라/박판식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나이아가라/박판식

입력 2013-08-03 00:00
수정 2013-08-03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나이아가라/박판식

생몰 연대 미상의 새가 창가에 앉아 있다

몇 달째 보이지 않던 고양이 똥이

전봇대 아래 다시 생겨나 있다

미녀가 등장하기 좋은 날이다

오늘은 색깔만 있는 꿈을 꾸고

어제는 소리만 들리는 꿈을 꾸었다

짙은 파랑 바탕에 노랑과 빨강

그 속으로 끝없이 빠져들 것 같은

충동을 가까스로 이겨 내고는

외출 준비를 서두르며 나는

거울 속의 나에게서 서서히 빠져 나왔다

2013-08-03 2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