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 2030년까지 여성 채용 2배 늘린다

정기선, 2030년까지 여성 채용 2배 늘린다

이제훈 기자
이제훈 기자
입력 2023-12-22 01:43
수정 2023-12-22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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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여성인력 육성안 발표
만 6~8세 자녀 있으면 유급 휴직
임신·출산 땐 500만원씩 축하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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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선(오른쪽) HD현대 부회장이 지난달 사내 어린이집에 자녀를 등원시킨 여성 직원과의 대화를 통해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데 따른 어려움을 듣고 있다. HD현대 제공
정기선(오른쪽) HD현대 부회장이 지난달 사내 어린이집에 자녀를 등원시킨 여성 직원과의 대화를 통해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데 따른 어려움을 듣고 있다.
HD현대 제공
조선과 건설기계 등 산업 특성상 핵심 계열사에서의 여성 인력 비율이 낮은 HD현대가 2030년까지 여성 채용을 두 배 늘려 30%까지 확대한다.

HD현대는 21일 이런 내용이 담긴 여성 인력 육성 방안을 발표했다. HD현대의 여성 채용 비율은 2021년 9.6%에서 올해 16.8%로 두 배 가까이 늘었으며 2030년까지 30%로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같은 HD현대의 움직임은 최근 통계청에서 발표한 올 상반기 기준 국내 출산율이 0.78명에 불과해 국가소멸론이 나오는 상황에서 기업이 생존을 위해 취한 조치라 주목된다.

HD현대는 우선 여성 직원의 임신과 출산, 육아 지원을 위해 법정 육아휴직과는 별도로 만 6세 이상 8세 미만 자녀를 둘 경우 최대 6개월의 자녀돌봄휴직을 유급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이런 조치는 지난달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사내 어린이집에 자녀를 등원시킨 여성 직원과의 대화를 통해 아이디어를 얻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직원들은 일과 육아를 병행하며 겪는 어려움을 호소했고 이에 정 부회장이 직접 해결 방안을 찾도록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HD현대는 임신 초기와 말기 여성 직원에 대해 근로시간 단축뿐 아니라 재택근무도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현재 법정 출산휴가인 90일 이외에 별도로 특별 출산휴가 1개월을 추가로 쓸 수 있도록 했다.

여성 임직원에게 임신·출산 때마다 500만원씩 총 1000만원의 축하금을 지급하고 난임을 겪는 임직원에게는 법정 난임휴가(3일)에 더해 이틀간의 휴가를 더 주기로 했다.



정 부회장은 “적극적인 여성 인력 육성 및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조직문화를 통해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2023-12-22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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