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금융자산 안녕하십니까

한국 금융자산 안녕하십니까

백민경 기자
백민경 기자
입력 2017-10-11 22:50
수정 2017-10-11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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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3783만원… 22위로 1계단 하락, 가계부채는 3247만원 亞 2위 ‘빨간불’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순 금융자산은 2만 8180유로(약 3763만원)이며 주요 53개국 가운데 22위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인당 부채는 3247만원으로 아시아 국가 중에서 2위로 나왔다.
10일 독일 보험사인 알리안츠그룹이 발간한 ‘알리안츠 글로벌 자산 보고서’에 따른 결과다. 순 금융자산은 현금, 은행예금, 보험·연금 수령액, 주식 등 전체 금융자산에서 부채를 뺀 금액을 가리킨다. 한국은 전년도 21위(2만 7371유로)에서 한 계단 내려왔다. 1인당 순 금융자산이 가장 많은 나라는 지난해 2위를 차지한 미국으로 17만 7210유로(2억 3796만원)로 집계됐다. 달러 강세의 영향이 적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 1위인 스위스는 17만 5720유로(2억 3596만원)로 간발의 차이로 2위로 밀렸다. 3위는 일본(9만 6890유로)이 차지했다. 대만(9만 2360유로)이 5위이고, 중국은 1만 2770유로로 27위다. 중국은 전년도보다 한 계단 상승했다.

이와 별도로 ‘부채를 포함한’ 1인당 총금융자산은 우리나라가 5만 2380유로(7003만원)로 53개국 가운데 같은 순위인 22위를 기록했다. 스위스가 26만 8840유로(3억 6025만원)로 전년에 이어 정상 자리를 고수했다. 미국이 2위(22만 1690유로)에 올랐다. 이어 덴마크(14만 6490유로), 네덜란드(13만 7540유로), 스웨덴(13만 6270유로) 등 북유럽 국가가 나란히 3∼5위를 차지했다.

특히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싱가포르(12만 5640유로)가 8위에 올라 9위를 기록한 일본(11만 8950유로)을 제쳤다. 이는 싱가포르가 그만큼 부채가 많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자산이 아닌 ‘부채’만 놓고 봤을 때 싱가포르의 1인당 부채는 3만 6075유로(4839만원)로 아시아 국가 중 1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1인당 부채는 2만 4200유로(3247만원)로 싱가포르 다음으로 아시아에서 가장 많다. 보고서는 “한국의 부채가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 부채 비율 측면에서 보면 다소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2017-10-12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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