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은 ‘함께 멀리’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협력사 및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에 주력하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빨리 가려면 혼자 가도 되지만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다”며 “한화그룹 협력업체는 단순한 하도급업체가 아니라 가족이고 동반자이므로 서로 도와 상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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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철(앞줄 왼쪽 네 번째) ㈜한화 대표가 지난 2월 10일 한화 창원사업장에서 열린 ‘2017 동반성장협약식’에 참석해 우수 평가를 받은 협력사 대표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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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철(앞줄 왼쪽 네 번째) ㈜한화 대표가 지난 2월 10일 한화 창원사업장에서 열린 ‘2017 동반성장협약식’에 참석해 우수 평가를 받은 협력사 대표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화 제공
㈜한화는 2009년부터 주요 협력사를 대상으로 품질, 납기 등의 기준으로 해마다 정기평가를 실시한다. 우수 협력사에는 구매 대금 전액 현금결제를 비롯해 해외 선진 기업 견학, 비품 및 시설 개선 비용 지원 등을 한다. 하위 등급을 받은 협력업체에는 공정개선, 품질관리, 보안관리 등의 컨설팅 활동을 지원한다.
2015년 협력업체에 자동소화 시스템인 ‘고체에어로졸 소화기사업’의 기술을 이전하기도 했다. 이는 한화가 2005년 기술 개발을 시작해 2008년 첫 생산을 시작한 기술로, 중소기업 동반성장 차원에서 강운파인엑스에 전격 이전했다. 이번 기술 이전으로 강운파인엑스는 3년 내 연간 1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와의 인연은 1986년 엑스레이 검사장치를 공급하면서 시작됐다.
한화건설도 해마다 건축, 토목, 플랜트, 기계, 전기, 구매 부문에서 품질 향상과 기술 혁신 등에 공헌한 우수 협력사를 선정한다. 이들 협력사에는 운영 자금 대여, 입찰 기회 확대, 이행보증 면제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협력사가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때 낮은 금리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15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도 운영한다. 급한 자금이 필요하면 마이너스통장처럼 이용할 수 있는 ‘네트워크론’도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대금 지급 부분에 있어서도 현금결제 비율을 늘리고 있다. 협력사의 신기술 개발과 특허출원도 지원한다.
한화토탈은 동반성장 및 상생경영의 범위를 안전관리 영역까지 확대해 ‘협력사 안전관리 시스템 업그레이드’에 나섰다. 한화토탈은 2015년 9월부터 주요 협력사를 포함해 안전, 공무, 구매 등 주요 부서 담당자들로 구성된 ‘협력사 안전관리 시스템 업그레이드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있다.
과거의 협력사 안전관리 현황 및 문제점을 파악하고 다양한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협력사 등록-선정 및 계약-작업관리-평가 및 사후 유지’로 이어지는 단계별 안전관리 강화 방안을 수립하고 본격 시행에 들어갔다. 협력사 등록 시 사전 안전평가를 실시해 기준 점수에 미달할 경우 협력사로 등록할 수 없도록 등록 자격 조건을 강화했다.
또 협력사를 선정할 때 견적 금액 최저가로 업체를 선정하는 것을 배제하고, 견적 금액과 함께 안전평가 점수를 합산해 평가하는 방식으로 개선했다. 프로젝트 완료 후 사후 평가를 실시해 안전관리 우수 협력사에는 포상금을 지급하는 등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함으로써 협력사들이 스스로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할 수 있는 환경도 구축했다.
한화그룹은 한화드림플러스센터와 협력해 국내 유망 스타트업 기업의 해외 진출(GEP 프로그램)도 직접 지원한다. 중국, 일본, 베트남 등 해외 사업 파트너를 연결해 주기도 한다. 김 회장도 지난해 4월 GEP 프로그램 2기에 선정된 스타트업 기업들의 사업 경과 보고회 행사를 참관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현재 4기까지 진행됐다.
2017-04-27 3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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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