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그만둔 여성 43% “아이 믿고 맡길 곳 없어”

직장 그만둔 여성 43% “아이 믿고 맡길 곳 없어”

입력 2016-06-07 07:09
수정 2016-06-07 07:0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다니던 직장을 그만둔 여성 10명 중 4명은 아이를 믿고 맡길 곳이 없는 점을 문제로 지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보건복지부 의뢰로 육아정책연구소가 실시한 ‘2015년 보육실태조사’(조사대상 2천593가구, 조사참여 아동 3천560명) 결과를 보면, 조사대상자의 31.4%가 취업 상태를 중단한 적이 있었다.

이들은 회사를 그만둔 이유로 ‘자녀를 믿고 맡길 곳이 마땅치 않음’(43.0%)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몸이 힘들어서’(27.0%), ‘일이 육아에 지장을 줘서’(16.0%), ‘맡기는 비용이 많이 들어서’(6.7%), 기타(5.3%), ‘발전 가능성이 희박해서’(1.9%) 등의 순이었다.

77.9%는 추가로 애를 낳을 계획이 없다고 했는데, 현재 자녀 수에 따라 그 이유에서 많은 차이를 보였다.

현재 자녀가 2명(조사대상 1천168명)이거나 3명 이상(조사대상 399명)일 때 ‘현재 자녀로 충분해서’라는 응답(각각 61.5%, 78.9%)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하지만 자녀가 1명(조사대상 498명)일 때는 ‘현재 자녀로 충분해서’(29.9%)라는 대답은 떨어지고, 대신 ‘영유아 양육비용 부담 때문에’(27.8%), ‘취학 후 교육비 부담 때문에’(21.3%), ‘직장생활로 바빠서’(12.0%) 등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현재 일하지 않는 전업주부(조사대상 1천567명)가 취업하지 않는 이유로 64.9%는 ‘자녀양육과 가사에 전염하기 위해서’라고 했고, 이어 ‘자녀를 안심하고 맡길 곳이 없어서’(21.5%), ‘적당한 일자리가 없어서’(8.3%) 등이었다.

현재 직장에서 일하면서 애를 키우는 취업모(989명)를 대상으로 자녀양육에 따르는 어려움을 조사해보니, 긴급상황이 발생했을 때와 어린이집·유치원에 부모가 참여해야 할 때 상대적으로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총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하자 이를 둘러싸고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에 활기가 돌 것을 기대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비쿠폰 거부운동’을 주장하는 이미지가 확산되기도 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