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근무에 5300만원 급여주는 곳은?

3개월 근무에 5300만원 급여주는 곳은?

박현갑 기자
박현갑 기자
입력 2016-05-31 18:15
수정 2016-05-31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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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3개월 일하고 5000만원 이상의 급여를 받는 신의 직장이 있다. SK텔레콤이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SK텔레콤 직원 4184명이 올해 1~3월에 받은 평균 급여가 5100만원이었다. 남자직원 3611명은 평균 5300만원, 여자직원 573명은 평균 3800만원을 각각 받았다. 3개월 동안에 웬만한 중소기업 연봉보다 훨씬 많은 돈을 받은 셈이다. 한국2만기업연구소는 국내 2000개 기업 중 매출 하위 30% 기업 직원들의 지난해 평균 연봉이 2830만원이었다고 최근 밝힌 바 있다.

SK텔레콤은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1분기보다 동반 감소하는 등 경영난을 겪었지만, 전체 직원의 평균 급여를 지난해 1분기의 4600만원보다 10%가량 올렸다. 이는 경쟁사를 압도하는 수준이다. 지난 1분기 KT 직원 2만2211명의 평균 급여는 2200만원에 그쳤다. 남자직원 1만8716명이 평균 2200만원, 여자직원 3495명이 평균 2000만원을 각각 받아 SK텔레콤의 절반에 한참 못 미쳤다. 같은 기간 LG유플러스 직원 7742명의 평균 급여는 2600만원으로 KT보다 다소 많았다. 남녀 직원의 평균 급여는 각각 2800만원, 1800만원이었다.

동일한 산업 내에서 경쟁사 직원 사이의 급여 격차가 이처럼 확연히 벌어지는 것은 보기 드문 일이다.

SK텔레콤 직원들의 평균 급여는 통신 3사뿐만 아니라 국내 대기업 가운데서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임원이 되기 직전인 팀장급 간부도 1억 9000만원 안팎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직원 9만7370명의 1분기 평균 급여는 2300만원이었다. LG전자 직원 3만8074명은 2000만원, 현대자동차 직원 6만6725명은 1900만원, 네이버 직원 2346명은 3300만원을 각각 받았다.

SK텔레콤 직원들의 근속연수는 12.5년으로 KT의 19.1년보다 짧고 LG유플러스의 7.5년보다 길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에대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3년 단위로 성과를 보상하는데, 공교롭게도 2013~2015년 성과급이 올해 1분기에 한꺼번에 지급되면서 지난해 1분기보다 급여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한편 네티즌들은 이같은 소식에 “SKT 면접만 두번봤는데 두번을 떨어져서 더 아쉽네요 ㅠㅠ ”라거나 “12개월이면 2억 헐!!” 등 부럽다는 반응들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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