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집단 폐렴’ 사람간 전파 확인 중

건국대 ‘집단 폐렴’ 사람간 전파 확인 중

입력 2015-10-29 14:57
수정 2015-10-29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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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검사 시작됐지만 1∼2주 이상 걸릴수도”

건국대 캠퍼스에서 발생한 집단적인 폐렴 증상을 두고 방역당국이 아직도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집단적인 이상 증상의 명확한 원인을 밝혀내기까지 검사가 1∼2주 이상 진행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29일 질병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서울 광진구 건국대 서울 캠퍼스의 동물생명과학대학 건물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폐렴 환자가 발생해 방역당국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폐렴 증상을 보이는 환자는 21명이다. 19일 첫 환자가 발생한 뒤 26일까지 환자수가 4명으로 늘었고 27일 이후 크게 증가했다.

방역당국은 환자가 주로 이 건물 면역유전학실험실, 동물영양학자원실험실, 가금학 실험실 등 실험실 3곳에서 발생한 사실은 확인했지만 아직 명확한 원인은 밝혀내지 못했다.

건국대 관계자는 “환자는 모두 (동물생명과학대학)석·박사 대학원생이거나 연구원”이라며 “외부인이나 대학 학부생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일부에서 제기된 브루셀라증 감염에 대해 “브루셀라증은 인수공통 감염병이긴 하나 직접 접촉에 의해서만 발병한다”며 가능성이 작다고 판단했다.

그는 “처음에는 (이들이) 소의 태반 등으로 실험하는 경우도 있고 해서 가능성을 염두에 뒀지만 아닌 걸로 결론났다”며 “레지오넬라균이나 큐열 등 다양한 원인을 파악 중인 것으로 안다”며 덧붙였다.

집단 폐렴 증상의 원인 및 역학조사 결과에 대해 질병관리본부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질병의 원인을 정확히 모르기에 잠복기도 모른다”며 “역학조사(대상 및 범위)가 상당히 포괄적으로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환자 및 환경 가검물에 대한) 검사가 시작됐지만 (질병 원인에 따라) 1∼2주 이상 걸릴 수도 있다, 질병마다 다르다”며 명확한 원인을 찾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음을 내비쳤다.

이어 “환자를 중심으로 사람 간 전파를 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해당 증상이 사람 간 전파가 되느냐를 먼저 보고 만약 그렇다면 훨씬 더 적극적인 (역학)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방역당국은 학교 측과 함께 해당 건물 이용자와 접촉자를 대상으로 능동감시 모니터링 및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건국대 측은 “(병원에)입원해 있는 9명은 가벼운 폐렴이며 집에 있는 12명은 감기 증세인것으로 안다”며 “건물을 이용하는 학생, 교수, 직원 등을 대상으로 안내 문자를 발송하는 등 능동감시 모니터링 중”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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