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제과가 지난해 허니버터칩으로 대박을 터트린 데 이어 올해 허니통통에 화력을 집중하면서 허니버터칩류 스낵 시장에서 ‘대세 굳히기’에 나섰다.

해태제과는 올해 1월 출시한 허니통통에 사과, 딸기 등 과일맛을 접목한 ‘허니통통 과일맛 시리즈’를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감자를 원료로 하는 과자에 과일 맛을 적용한 것은 업계에서 처음으로, 해태제과는 이를 통해 제2의 허니버터칩 인기를 재현한다는 목표다.

그동안 과일의 상큼한 맛이 감자스낵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편견으로 관련 제품을 만들려는 시도가 없었지만, 해태제과는 고정관념을 깨라는 신정훈 대표이사의 특별 지시로 6개월간의 개발 과정을 거쳐 이번 신제품을 내놨다.

해태제과 자체 집계에 따르면 허니통통은 출시 첫 달인 지난 1월 38억원 매출을 올렸으며 지난 5월에는 월 매출 95억원, 6월에는 1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5월 매출의 경우 닐슨코리아 기준으로 허니통통이 20여종의 허니버터칩류 스낵 제품 중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허니버터칩(40억원), 3위 꼬깔콘 허니버터(37억원), 4위 수미칩 허니머스타드(32억원), 5위 오감자 허니밀크(31억원) 순이었다.

현재의 추세에 과일맛 시리즈 매출이 추가되면 허니통통은 올 한해에만 1천억원의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해태제과는 예상했다. 출시 첫해에 연매출 1천억원을 돌파하는 것은 국내 제과업계에서 이례적인 일이다.

1988년 출시된 오리온 포카칩은 22년만인 2010년에, 1983년 출시된 롯데 빼빼로는 31년만인 2014년에 연매출 1천억원을 달성했다. 2000년 출시되며 선풍적 인기를 끈 롯데제과의 자일리톨껌은 2년만인 2002년 연매출 1천억원을 넘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