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시카고연준 총재 “내년 말까지 초저금리 기조 유지”

美시카고연준 총재 “내년 말까지 초저금리 기조 유지”

입력 2014-03-28 00:00
수정 2014-03-28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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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제로(0) 금리’ 기조는 내년 말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고위관계자가 밝혔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28일 홍콩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낮은 물가상승률과 아직도 높은 실업률을 감안하면 제로금리 기조는 2015년까지는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경기 부양을 목적으로 지난 2008년 12월부터 금리를 제로 수준에 가깝게 설정해 왔다.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금리인상 시점과 관련,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끝내고서도 ‘상당 기간’(for a considerable time) 초저금리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상당 기간’의 정의를 ‘양적완화(QE) 조치 종료 후 6개월’이라고 구체화해 세계 금융 시장이 요동쳤다.

양적완화 조치가 올해 가을께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미국의 금리인상 시점이 당초 예상됐던 내년 하반기에서 이르면 내년 봄으로 당겨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확산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옐런 의장의 발언을 놓고 ‘실수다’, ‘의도된 것이다’라는 등의 논란이 일었다.

에번스 총재의 언급은 옐런 의장의 발언과 상충한다. 에번스 총재는 12명의 연방은행 총재들 가운데 통화확장 정책을 지지하는 비둘기파로 분류된다.

에번스 총재는 “일각에선 연준이 제로금리 정책을 유지할 경우 인플레이션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아직 인플레이션의 조짐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물가상승률은 1.1%로 연준 목표치인 2.0%보다 낮다고 지적하고 “연준이 너무 조급하게 통화긴축에 나선다면 물가상승률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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