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직장’ 에너지공기업 정규직 전환율 1%도 안돼”

“’신의 직장’ 에너지공기업 정규직 전환율 1%도 안돼”

입력 2013-11-10 00:00
수정 2013-11-10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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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과 발전 5사,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가스공사, 석유공사 등 12개 에너지 공기업에 고용된 비정규직 직원들의 올해 정규직 전환비율이 1%에도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김한표(새누리당·경남 거제시)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산하 41개 공공기관 비정규직 전환 현황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으로 12개 에너지 공기업의 비정규직 직원 수는 714명이며 이 가운데 단 7명 만이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정규직 전환비율은 0.98%.

비정규직 수는 한전이 342명으로 가장 많았고 한수원 188명, 가스공사 65명, 광물자원공사 61명, 동서발전 24명 등의 순이었다.

한전에서는 4명이 정규직으로 바뀌었고 가스공사는 2명, 광물자원공사는 1명이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한수원에는 정규직으로 전환한 인원이 없었다.

다만, 이 자료에는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한 인원은 반영되지 않았다.

에너지 공기업들은 지난해에도 비정규직 631명 가운데 15명만 정규직으로 바꿔 전환율이 2.37%에 그쳤다.

산업부 산하 41개 공기업·준정부기관·기타 공공기관의 올해 정규직 전환비율은 8.02%를 기록했다.

산업기술시험원은 비정규직 70명이 전원 정규직이 됐고, 강원랜드도 비정규직 222명 중 107명(48.2%)이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정부는 지난 9월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810개 공공기관의 비정규직 25만여명 중 6만5천여명을 오는 2015년까지 정규직으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김한표 의원은 “이른바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에너지 공기업들의 정규직 전환비율이 다른 공공기관보다 현저히 낮은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비정규직 고용여건에 대한 관심 제고가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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