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자사 브랜드제품 관리 ‘불량’

대형마트 자사 브랜드제품 관리 ‘불량’

입력 2013-11-01 00:00
수정 2013-11-0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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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숙 의원 “철저한 검증시스템 갖춰야”

대형마트가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자사 브랜드 제품(PB제품)에 대한 공격적 판매활동을 벌이면서 정작 품질관리는 소홀히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현숙 의원(새누리당)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제출한 ‘대형마트 PB제품 식품관리 이물신고, 수거부적합 현황(2010~2012)’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PB제품에서 이물질이 나오는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들 PB제품에서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들어온 건수는 2010년 81건, 2011년 64건, 2012년 22건 등으로, 지난 3년간 총 167건에 이르렀다. 이중 애초 제조단계에서 이물질이 들어간 건수는 총 25건(2010년 12건, 2011년 10건, 2012년 3건)에 달했다.

업체별로 보면 홈플러스 81건, 이마트 51건, 롯데쇼핑 25건, GS리테일 6건, 뉴코아 4건 등이었다.

발견된 이물질은 벌레, 손톱, 곰팡이, 쥐 등 다양했다. 특히 제조단계에서 이물질이 혼입된 제품 중에는 강력접착제의 하나인 에폭시 조각이 들어간 제품도 있었다.

하지만 회수물량은 미미했다. 식약처가 회수명령을 내린 제품 4건의 회수현황을 살펴보면, 회수대상 6천432㎏ 중에서 161㎏(2.5%)만 회수됐고, 나머지 6천271㎏은 이미 소비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식약처가 대형마트 브랜드 사용 제품을 수거, 검사한 결과, 2010년 9건, 2011년 2건, 2012년 1건, 2013년 6월 현재 1건 등이 발암물질인 벤조피렌 기준위반, 황색포도상구균 기준위반 등으로 부적합 제품인 것으로 확인돼 회수조치된 것으로 밝혀졌다.

김 의원은 “대형유통업체가 보증하는 제품이라고 믿고 소비자가 PB제품을 사는 만큼 대형마트는 철저한 검증시스템을 갖춰야 하며, 식품당국도 이들 제품을 상시로 수거검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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