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이사철인데’ 전세가격 상승세 ‘둔화’

‘봄 이사철인데’ 전세가격 상승세 ‘둔화’

입력 2013-04-25 00:00
수정 2013-04-25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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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국면 아니라 착시일 수도”

올해 1분기 전셋값 상승폭이 부쩍 둔화됐다.

2년 전 전셋값 폭등으로 상승 여력이 감소한 데다가 봄 이사철 수요가 사라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5일 KB부동산 ‘알리지(R-easy, www.kbreasy.com)’에 따르면 지난 3월 전국 주택의 전셋값이 0.4% 올라 최근 28년간(1986∼2013년) 3월 평균 상승률(장기 평균)인 1.4%에 못 미쳤다.

매년 3월은 봄 이사철 수요가 집중돼 전세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는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앞서 1월과 2월 전셋값 상승폭도 각각 0.2%와 0.3%에 그쳤다.

서울 역시 마찬가지여서 장기평균은 1.4% 오른 반면 올해 3월은 0.4% 상승에 그쳤다.

전세대란이 불거졌던 2011년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을 느낄 정도다.

2년 전 전국의 전셋값은 12.3% 올랐고, 특히 3월 상승률은 1.7%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도 1분기 내내 1%대 상승세를 이어간 결과 한해 10.8%가 뛰었다.

이때 폭등한 전세 아파트가 올해 재계약 시점을 맞았지만 의외로 전세가격은 큰 변동이 없는 셈이다.

박원갑 국민은행 WM사업부 부동산전문위원은 “이사철이 사계절화해 연초에 몰리는 수요가 줄었고 2∼3년간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 등 전세 대체재가 쏟아져 수요가 분산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상승폭 둔화는 착시 현상일 뿐 체감 부담은 여전히 높다는 지적도 있다.

박 위원은 “똑같이 3천만원 올라도 2억원짜리 전세는 15% 오른 셈이지만 3억원짜리는 10%에 불과하다”면서 “기준값이 너무 올라 통계상으로만 상승폭이 감소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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